[한경닷컴] 기업 2곳 중 1곳은 면접 시 옷차림 때문에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31명을 대상으로 ‘면접 시 지원자의 옷차림 때문에 탈락시킨 경험이 있는가’라고 물은 결과 48.1%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탈락시킨 경험 여부를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이 76.9%로 가장 많았고, ‘공기업’(75%),‘중소기업’(57.9%),‘외국계 기업’(37.5%) 순이었다.

그렇다면, 면접 시 기업에서 꼴불견으로 여기는 옷차림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남성은 ‘세탁하지 않은 옷차림’이 52.8%(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다음으로 △‘청바지 차림’(48.9%) △‘구겨진 의상’(40.7%) △‘개성이 강한 옷차림’(33.8%) △‘몸에 꽉 끼는 옷차림’(33.3%) △‘지저분한 구두’(32%) △‘지나치게 유행에 맞춘 옷차림’(28.6%) △‘화려한 옷차림’(27.7%) 등을 꼽았다.

여성의 경우는 ‘과도하게 노출된 상의’(68.8%,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이어서 △‘요란한 액세서리’(56.3%)가 뒤를 이었다.그 밖에 △‘세탁하지 않은 옷차림’(44.2%) △‘미니스커트’(35.9%) △‘청바지 차림’(34.6%) △‘몸에 꽉 끼는 옷차림’(27.3%) △‘구겨진 의상’(27.3%) △‘장식이 많이 달린 상의’(23.4%) △‘개성이 강한 옷차림’(22.5%) △‘지나치게 유행에 맞춘 옷차림’(21.2%) 등이 있었다.

반면 기업에서 선호하는 면접 옷차림으로는 응답자의 45.5%가 ‘세미 정장’을 선택했다.이어 △‘슈트’(21.2%) △‘캐주얼 정장’(19.5%) △‘전혀 관계 없다’(7.4%) △‘캐주얼’(6.5%) 순이었다.선호하는 이유로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 것 같아서’(63.6%)를 첫 번째로 꼽았다.이어 △‘준비된 지원자 같아서’(18.2%) △‘지원자의 개성을 알 수 있어서’(6.1%) △‘평소 모습을 판단할 수 있어서’(6.1%) △‘지원자가 긴장을 풀 수 있어서’(4.7%) 등의 의견이 있었다.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면접은 기업과 구직자가 처음 대면하는 자리인 만큼 좋은 인상을 심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예의를 갖춘 깔끔한 옷차림은 준비된 인재라는 인상을 줘 합격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