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우선株, 폭탄돌리기 재시동?…"거래소 약발 약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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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우선주 투자경보가 끊이지 않고 울리고 있다. 일부 매수세가 거래량이 거의 없는 우선주들만 골라 사고 있어 '폭탄 돌리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금융감시당국인 한국거래소가 배당을 주지 않거나 뚜렷한 이유없이 치솟는 우선주들에 대해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를 해 우선주들의 급등에 제동이 걸리는 듯 보였지만,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줄줄이 상한가다.
13일 오후 1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안에서 상한가를 기록 중인 종목수는 12개로, 모두 우선주다. 중외제약2우B 서울식품우 한신공영우 성신양회2우B 등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금강공업우와 팜스코1우B는 각각 3거래일과 7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게다가 우선주가 먼저 급등한 뒤 보통주가 뒤따라 오르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주까지 15거래일 동안 주가가 10배 이상 급등하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목당해 거래가 정지됐었던 비티씨정보가 그 장본인이다.
비티씨정보우는 지난달 10일 상한가 랠리를 개시한 뒤 이날까지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급등세다. 이에 보통주인 비티씨정보 주가까지 덩달아 치솟고 있다. 이 보통주는 최근 엿새 동안 5거래일이 상한가일 정도로 급등세가 가파르다.
회사 측은 그러나 이렇게 주가가 급등한 이유를 묻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지난 10일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보통주 대비 괴리율(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차)이 심한 우선주의 경우 키 높이를 맞추기 위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상승세는 이해되지만, 반대로 우선주 대비 괴리율이 벌어져 보통주가 우선주 주가를 뒤따라가는 모양새는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상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고, 의결권이 없어 보통주 대비 할인돼 거래되기 마련"이라며 "특별한 호재성 요인이 없다면 보통주 대비 약 60~70% 정도 할인율을 보이는 우선주가 투자에 적합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도 "이들 우선주는 거래가 없어 시세를 조작하기 쉽다"며 "투자자들은 단기급등에 현혹되지 말고 투자를 자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주부터 "일부 우선주가 기업 가치와 관계없이 이상급등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이들 우선주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힌 뒤 집중적인 시장감시 및 심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불공정매매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특별심리에 착수하고, 매매거래 정지 등 투자경보제도를 적극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불건전매매 개연성이 발견되는 경우에도 해당계좌에 대해 수탁거부 조치 등 예방조치를 강화키로 했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지난주 금융감시당국인 한국거래소가 배당을 주지 않거나 뚜렷한 이유없이 치솟는 우선주들에 대해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를 해 우선주들의 급등에 제동이 걸리는 듯 보였지만,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줄줄이 상한가다.
13일 오후 1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안에서 상한가를 기록 중인 종목수는 12개로, 모두 우선주다. 중외제약2우B 서울식품우 한신공영우 성신양회2우B 등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금강공업우와 팜스코1우B는 각각 3거래일과 7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게다가 우선주가 먼저 급등한 뒤 보통주가 뒤따라 오르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주까지 15거래일 동안 주가가 10배 이상 급등하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목당해 거래가 정지됐었던 비티씨정보가 그 장본인이다.
비티씨정보우는 지난달 10일 상한가 랠리를 개시한 뒤 이날까지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급등세다. 이에 보통주인 비티씨정보 주가까지 덩달아 치솟고 있다. 이 보통주는 최근 엿새 동안 5거래일이 상한가일 정도로 급등세가 가파르다.
회사 측은 그러나 이렇게 주가가 급등한 이유를 묻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지난 10일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보통주 대비 괴리율(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차)이 심한 우선주의 경우 키 높이를 맞추기 위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상승세는 이해되지만, 반대로 우선주 대비 괴리율이 벌어져 보통주가 우선주 주가를 뒤따라가는 모양새는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상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고, 의결권이 없어 보통주 대비 할인돼 거래되기 마련"이라며 "특별한 호재성 요인이 없다면 보통주 대비 약 60~70% 정도 할인율을 보이는 우선주가 투자에 적합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도 "이들 우선주는 거래가 없어 시세를 조작하기 쉽다"며 "투자자들은 단기급등에 현혹되지 말고 투자를 자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주부터 "일부 우선주가 기업 가치와 관계없이 이상급등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이들 우선주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힌 뒤 집중적인 시장감시 및 심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불공정매매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특별심리에 착수하고, 매매거래 정지 등 투자경보제도를 적극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불건전매매 개연성이 발견되는 경우에도 해당계좌에 대해 수탁거부 조치 등 예방조치를 강화키로 했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