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역 부근의 '미스터도넛' 홍대점.지난 12일 점포 안으로 들어서자 연인들과 대학생들이 매장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유청수 점장(28)는 "유동인구의 90%가 20~30대 젊은층"이라며 "다양한 할인 · 사은품 행사로 젊은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8월 개점한 홍대점(126㎡ 규모)은 미스터도넛의 전국 75개 매장 가운데 매출과 고객 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루 평균 팔리는 도넛은 평일 2000개,주말 3000개 정도.월 매출은 약 1억5000만원으로,6000만원 선인 다른 매장의 2배가 넘는다.

홍대점은 오픈 당시부터 이 지역을 찾는 젊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인기를 끌었다. 연인 고객이 음료수 2잔을 구입하면 도넛 2개를 무료로 증정하는 '연인세트'를 단독으로 기획해 판매했다. 등교하는 학생들을 단골로 끌어들이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4300원에 판매하는 베이글 · 커피세트를 3000원에,7000원짜리 샌드위치 · 커피세트는 4000원에 각각 판매했다.

인근의 홍익대 학생들에게는 전 메뉴를 15% 할인해준다. 유 점장는 "홍대 동아리방이나 게시판 위주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며 "금 · 토요일에는 유동인구가 배로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영업시간을 2시간 늘려 밤 12시에 문을 닫는다"고 설명했다.

사은품 행사도 다른 매장보다 2배가량 많이 하고 있다. 여타 매장에서는 1년에 평균 두 번 마일리지 쿠폰(4개월간 유효)을 발행하는 데 비해 홍대점에선 네 번 발행한다. 유 점장는 "미스터도넛의 대표 캐릭터인 '폰데라이온'이 20대 여성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는 점을 반영해 마일리지 행사를 자주한다"며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음료,캐릭터 휴대폰 줄,캐릭터 인형 등을 증정한다"고 말했다. 주말이면 매장 밖에서 보행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샘플링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또 한 달에 한 번씩 본사에서 나오는 '미스터리 쇼퍼'(손님을 가장한 모니터)로부터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받은 직원에겐 도넛 한 박스를 선물로 준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