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반도체株 기는데, 장비株는 난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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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반도체주가 주춤한 사이,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는 시장을 질주하고 있다. 기관의 매수세로 수급이 양호한 가운데 삼성전자 16라인 등 투자 수혜가 선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오후 2시19분 현재 피에스케이는 전 거래일보다 5.66% 오른 7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도 4.10% 오르고 있으며, 디아이는 2.18%, 에스에프에이는 1.35% 오르고 있다.
반도체 장비주들은 D램 가격이 급락하는 등 반도체 시황이 악화되면서 3분기 들어 연일 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반등에 나서기 시작, 최근에는 480선 부근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코스닥지수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피에스케이는 8월초부터 이날까지 21% 올랐고, 이오테크닉스는 같은 기간 11% 상승했다. 에스에프에이도 지난달 말 무상증자 이후 10거래일만에 14%나 급등했다.
특히 기관의 매수세가 눈에 띈다. 기관은 지난 8월 이후 전날까지 피에스케이 주식을 1552억원, 에스에프에이는 121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같은 모습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들이 반도체 업황 우려에 연일 맥을 못추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전방 업황과는 상관없이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는 이어지고 있어, 대기업 납품 장비업체들의 호실적이 확실시되고 있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서주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장비 수주에 대한 내용이 거의 확정돼 있어 본격적인 수주 모멘텀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사두는 수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지난 5월 기공식을 갖고, 내년 7월 가동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16라인에 대한 장비 발주가 내년 1분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발주(프리오더) 업체들은 올해 4분기에도 발주 가시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오스틴 공장에 시스템반도체 생산라인 신설 투자를 집행하는 등의 크고 작은 호재들이 준비돼 있다.
남태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장비 투자 모멘텀과 더불어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율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 장비 업체들의 파이가 더 커질 것"이라며 "그 동안 주가까지 많이 낮아진 상태어서 매수하기에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기관들도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IT 대형주 대신 중소형주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철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IT주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자, 기관들이 IT 섹터에 대한 자산배분 측면에서 중소형주로 갈아타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
13일 오후 2시19분 현재 피에스케이는 전 거래일보다 5.66% 오른 7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도 4.10% 오르고 있으며, 디아이는 2.18%, 에스에프에이는 1.35% 오르고 있다.
반도체 장비주들은 D램 가격이 급락하는 등 반도체 시황이 악화되면서 3분기 들어 연일 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반등에 나서기 시작, 최근에는 480선 부근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코스닥지수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피에스케이는 8월초부터 이날까지 21% 올랐고, 이오테크닉스는 같은 기간 11% 상승했다. 에스에프에이도 지난달 말 무상증자 이후 10거래일만에 14%나 급등했다.
특히 기관의 매수세가 눈에 띈다. 기관은 지난 8월 이후 전날까지 피에스케이 주식을 1552억원, 에스에프에이는 121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같은 모습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들이 반도체 업황 우려에 연일 맥을 못추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전방 업황과는 상관없이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는 이어지고 있어, 대기업 납품 장비업체들의 호실적이 확실시되고 있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서주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장비 수주에 대한 내용이 거의 확정돼 있어 본격적인 수주 모멘텀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사두는 수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지난 5월 기공식을 갖고, 내년 7월 가동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16라인에 대한 장비 발주가 내년 1분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발주(프리오더) 업체들은 올해 4분기에도 발주 가시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오스틴 공장에 시스템반도체 생산라인 신설 투자를 집행하는 등의 크고 작은 호재들이 준비돼 있다.
남태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장비 투자 모멘텀과 더불어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율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 장비 업체들의 파이가 더 커질 것"이라며 "그 동안 주가까지 많이 낮아진 상태어서 매수하기에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기관들도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IT 대형주 대신 중소형주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철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IT주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자, 기관들이 IT 섹터에 대한 자산배분 측면에서 중소형주로 갈아타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