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유료화,기내 입석 설치 등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가 초저가 정책의 한계에 부딪쳤다고 토로했다.

마이클 오레리 라이언에어 회장은 13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저비용 모델을 유지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불가피하게' 바꿔야 할 것 같다"며 "평균 40유로(약 5만9000원) 선인 운임을 유지하기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라이언에어는 현재 항공기 250대로 연간 7350만명을 실어나르는 유럽 최대의 저가 항공업체다. 오레리 회장은 "스낵류 유료화,수화물 운송료 인상 등 '눈 가리기 식'으로 업계 최저가를 유지하기엔 한계에 다다랐다"고 털어놨다. 존 스트릭랜드 항공 컨설턴트는 "라이언에어가 취항하기 시작한 대도시 공항 승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라이언에어가 세계 최대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처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 항공사는 엔진 비용 절감을 위해 기종을 하나로 통일시키고,마일리지 제도를 없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