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일과 육아,가사를 동시에 챙기는 '워킹맘'과 일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직장인의 30% 가까이는 워킹맘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479명을 대상으로 '워킹맘과 함께 일해본 경험이 있느냐'고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69.9%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설문에 응한 여성 214명 중 스스로를 워킹맘이라고 한 사람은 28.5%를 차지했다.

'회사에서 워킹맘에 대해 배려를 해주거나 개인적으로 배려를 해준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88.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배려의 유형으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7.0%가 '야근이나 회식에서 제외시켜줬다'를 꼽았다. '출퇴근을 유연하게 해준다'(29.1%)거나 '힘들지 않느냐는 등 격려의 말을 해준다'(20.9%)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워킹맘을 봤을 때 힘들어 보이거나 본인이 워킹맘으로서 힘든 점으로는 '양육 부담'이란 응답이 57.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피로'라는 대답이 24.6%로 뒤를 이었고 '회사에서 눈총을 받는다'는 대답은 11.1%를 차지했다. '남편과의 갈등'을 꼽은 사람도 5.8%였다.

워킹맘이 회사에서 받는 불이익으로는 '회식 참석 등이 어려워 사내 네트워크 구성이 어렵다'(50.0%)는 점과 '곱지 않은 시선이나 눈치를 받는다'(23.4%) 등 정서적인 불이익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승진 및 부서이동'(13.5%)이나 '인사평가'(8.5%) 등 직접적인 불이익을 받는다는 의견도 20% 이상이었다.

워킹맘과 함께 근무함으로써 나타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별 차이 없다'는 의견이 45.9%를 차지했다. 그러나 '딱히 문제되는 건 없지만 불편하다'는 응답이 21.3%,'다른 동료들에게 업무 부담이 간다'는 대답이 17.8%,'회사를 곧 그만둘 것 같거나 자기만 챙기는 것 같아 주요 업무를 맡기기 꺼려진다'는 견해가 9.1%로 부정적인 응답도 상당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