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바다를 사이에 둔 거리 15㎞의 땅을 잃어버린 것은 아편전쟁 패배 때문이다. 청나라가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에 지고 난 뒤 러시아는 패전협상인 베이징조약을 중재했고 그 대가로 중국 땅이던 연해주를 넘겨받았다. 그 결과 중국의 동북부 지방은 북한과 러시아에 의해 내륙으로 둘러싸이게 됐다.
중국은 잃어버린 동해길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애를 썼다. 러시아에 영토 반환을 요청했지만 "헤이룽장 전체를 주면 생각해보겠다"는 게 러시아의 답변이었다. 중국은 팡촨에 항구를 만든 뒤 두만강을 따라 바다로 나가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두만강에 쌓인 퇴적층이 워낙 두꺼워 준설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결국 러시아와 북한의 항구를 빌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셈이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팡촨을 찾을 때마다 통한의 심정을 토하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