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에 LG CNS 참여…사업구조 재편 속도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500억원 지급보증 통해 5000억 규모 시공권 확보
삼성SDS "기득권 보장" 반발
"6~7개 대형 건설사 참여 의사"
16일 건설투자자 설명회 개최
삼성SDS "기득권 보장" 반발
"6~7개 대형 건설사 참여 의사"
16일 건설투자자 설명회 개최
LG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인 LG CNS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한다. 또 6~7개 대형 건설사들도 신규 참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금조달 불발과 삼성물산의 사업 포기로 지지부진했던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LG CNS 500억원 지급보증키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LG CNS가 500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5000억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빌딩정보시스템(BIS) 구축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LG CNS의 용산 프로젝트 참여는 기존 출자사인 삼성SDS가 삼성물산과 마찬가지로 BIS 시공 물량의 지급보증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LG CNS 관계자는 "드림허브의 요청에 따라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지급보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이에 따라 BIS 시공 물량을 대부분 확보했다. 삼성SDS는 드림허브에 3%(300억원)를 출자했지만 삼성물산과는 달리 지급보증 거부 때 출자 지분만큼 시공권을 갖는 기득권을 보장받을 수 없는 구조였다. 이와 관련,삼성SDS가 시공권을 계속 요구해 드림허브는 추가로 발생될 별도의 시공 물량(전체 BIS 시공물량의 10%)을 주기로 했다.
건설업계는 LG CNS의 참여에 주목하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LG가 지분 85%를 갖고 있어 독자적 의사결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LG그룹은 삼성물산이 용산 프로젝트를 수주할 당시 랜드마크 빌딩을 사옥으로 확보하기 위해 ㈜LG,LG CNS를 비롯해 범LG 계열인 LIG건설을 내세워 현대 · 프라임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재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LG CNS가 용산개발사업에 참여키로 결정했다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 그만큼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 대체할 건설사는 어디
삼성물산이 지급보증을 거부하고 드림허브 위탁대행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의 경영권을 포기함에 따라 삼성물산을 어떤 건설투자자가 대체할지도 향후 사업 추진의 관건이다.
내년까지 땅값 등으로 2조원가량의 지급보증이 필요한 상황에서 LG CNS와 코레일 등의 자금조달 방안 외에 건설투자자 몫의 지급보증(9500억원)을 새로 참여하는 건설사가 주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드림허브 측은 최소 200억원 단위로 지급보증에 참여할 건설사를 새로 모집할 방침이다. 지급보증에 대한 대가로 시공권을 주기로 했다. 예컨대 1000억원이라면 7570억원의 시공 물량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종합건설업체뿐 아니라 엘리베이터,공조시스템 분야 등 전문 시공업체에도 지급보증을 하면 시공권 보장을 통해 사업 참여의 문을 열기로 했다.
드림허브는 오는 16일 건설투자자 모집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새 건설투자자는 11월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현재 6~7개 대형 건설사들이 공모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 시공회사 시설 매입 타진
랜드마크 빌딩을 제외한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빌딩 판매시설 등을 사들여 사옥과 임대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2~3개 전문 시공사들이 드림허브와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코레일은 4조원대의 랜드마크 빌딩을 선매입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한 출자사 관계자는 "시설 매입은 일종의 선분양에 해당하는 투자 방식인 만큼 분양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데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이 훨씬 수월해지는 효과가 있다"며 "향후 선매입 부동산에 대한 매출채권을 유동화할 경우 자금조달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LG CNS 500억원 지급보증키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LG CNS가 500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5000억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빌딩정보시스템(BIS) 구축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LG CNS의 용산 프로젝트 참여는 기존 출자사인 삼성SDS가 삼성물산과 마찬가지로 BIS 시공 물량의 지급보증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LG CNS 관계자는 "드림허브의 요청에 따라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지급보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이에 따라 BIS 시공 물량을 대부분 확보했다. 삼성SDS는 드림허브에 3%(300억원)를 출자했지만 삼성물산과는 달리 지급보증 거부 때 출자 지분만큼 시공권을 갖는 기득권을 보장받을 수 없는 구조였다. 이와 관련,삼성SDS가 시공권을 계속 요구해 드림허브는 추가로 발생될 별도의 시공 물량(전체 BIS 시공물량의 10%)을 주기로 했다.
건설업계는 LG CNS의 참여에 주목하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LG가 지분 85%를 갖고 있어 독자적 의사결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LG그룹은 삼성물산이 용산 프로젝트를 수주할 당시 랜드마크 빌딩을 사옥으로 확보하기 위해 ㈜LG,LG CNS를 비롯해 범LG 계열인 LIG건설을 내세워 현대 · 프라임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재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LG CNS가 용산개발사업에 참여키로 결정했다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 그만큼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 대체할 건설사는 어디
삼성물산이 지급보증을 거부하고 드림허브 위탁대행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의 경영권을 포기함에 따라 삼성물산을 어떤 건설투자자가 대체할지도 향후 사업 추진의 관건이다.
내년까지 땅값 등으로 2조원가량의 지급보증이 필요한 상황에서 LG CNS와 코레일 등의 자금조달 방안 외에 건설투자자 몫의 지급보증(9500억원)을 새로 참여하는 건설사가 주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드림허브 측은 최소 200억원 단위로 지급보증에 참여할 건설사를 새로 모집할 방침이다. 지급보증에 대한 대가로 시공권을 주기로 했다. 예컨대 1000억원이라면 7570억원의 시공 물량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종합건설업체뿐 아니라 엘리베이터,공조시스템 분야 등 전문 시공업체에도 지급보증을 하면 시공권 보장을 통해 사업 참여의 문을 열기로 했다.
드림허브는 오는 16일 건설투자자 모집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새 건설투자자는 11월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현재 6~7개 대형 건설사들이 공모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 시공회사 시설 매입 타진
랜드마크 빌딩을 제외한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빌딩 판매시설 등을 사들여 사옥과 임대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2~3개 전문 시공사들이 드림허브와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코레일은 4조원대의 랜드마크 빌딩을 선매입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한 출자사 관계자는 "시설 매입은 일종의 선분양에 해당하는 투자 방식인 만큼 분양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데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이 훨씬 수월해지는 효과가 있다"며 "향후 선매입 부동산에 대한 매출채권을 유동화할 경우 자금조달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