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810선에 안착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16.28포인트(0.90%) 오른 1818.86을 기록했다. 장중 1819.12까지 오르는 등 1820선을 넘보기도 했다.

외국인은 439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52억원, 89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투신권에서만 162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도 호조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는 1113억원 매수우위였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약화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주말 중국의 8월 수입증가율과 미국의 7월 도매 재고지수 등이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가 나왔다. 이로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투신권의 환매압력을 밀어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운송장비업종이 4.82% 올랐고 기계, 철강금속 등이 2% 넘는 강세를 보였다. 증권, 운수창고, 제조업 등도 1%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섬유의복, 음식료, 보험, 유통업종 등 내수관련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그동안의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012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년 10개월여만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현대중공업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LG화학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4위로 뛰었다.

반면 삼성생명, 신한지주, 한국전력, 롯데쇼핑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 등락이 확연하게 갈렸다.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수출주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조선주들은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5% 넘게 뛰었다. 여기에 STX조선해양은 수주소식까지 가세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차효과와 엔고수혜 기대감으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들이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이고 에스엘, 현대모비스, 화신 등이 강세를 보였다.

철강주들은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반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동국제강, BNG스틸, 부국철강,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급등했다.

개별종목으로는 강원랜드는 실적호전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녹십자는 독감백신의 매출이 증가한다는 전망에 상승했다. 이날 상장된 현대홈쇼핑은 공모가(9만원)를 훌쩍 넘긴 13만500원을 기록했다.

반면 다산리츠는 상장 이후 이날까지 3일째 하한가를 나타냈다.

상한가 종목은 14개, 상승종목은 422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6개, 하락종목은 387개이며 보합종목은 81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