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국내 중소기업 ‘엔스퍼트’가 손잡고 내놓는 안드로이드 OS기반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탭’의 발매일이 당초보다 늦어져 예약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KT는 지난 달 30일 제품 발표회 당시 이달 10일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가 13일로 한 차례 출시를 연기했다.

그러나 이날 KT 매장 일부에 확인한 결과 아이덴티티 탭은 아직 입고 자체가 안 된 상태. 제품 출시와 관련한 공지가 내려온 것도 없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아이덴티티 탭을 예약주문한 상당수 소비자들 사이에서 “언제까지 기약 없이 물건을 기다려야 하느냐”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조사인 엔스퍼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이덴티티 탭의 부품 수급에 다소 차질이 생겨 당초 판매일보다 늦어지게 됐다”면서 “KT와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덴티티 탭은 오는 17일 경 KT 측에 입고돼 20일 쯤 일선 대리점들에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소비자들이 실제로 물건을 받아보는 날짜는 추석 이후가 될 전망이다.

7인치 TFT LCD를 채용하고 정전식 터치방식을 지원하는 아이덴티티 탭은 1㎓ CPU와 8GB 내장 메모리, DMB 등의 하드웨어와 더불어 조도센서, 중력센서, 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기본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자책(e-BOOK), 웹서핑, 증강현실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문서 확인 및 편집과 멀티미디어 재생이 가능하다.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기본 탑재해 대형화면을 통해 SNS를 사용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 탑재로 오픈마켓 이용이 가능하며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용도로 확장할 수 있다.

KT는 아이덴티티 탭을 휴대용 와이브로-와이파이 단말기인 ‘에그’와 묶어 24개월 약정으로 월 2만 7천원 요금제 가입 시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