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판매 수익금 전액을 소외 계층에 지원하는 '희망넥타이 캠페인'이 펼쳐진다.

서울시와 한국경제신문,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서울 사랑의 열매)는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희망넥타이 캠페인 발대식을 열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국내 유명 디자이너 이건만씨가 재능(디자인)을 기부해 만든 넥타이(10종)를 판매해 생기는 수익금 전액을 서울시가 운영하는 '꿈나래 통장'에 기부하는 행사다. 저소득자 본인이 매월 3만~10만원을 통장에 저축하면 서울시와 민간 후원기관이 똑같은 금액을 추가로 넣어주는 '자활형' 복지사업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캠페인 공동 주최자인 오세훈 서울시장,김동수 서울 사랑의 열매 회장,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을 비롯해 후원기관으로 참여한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전국은행연합회 등 40여개 경제 · 사회단체 회장단이 참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앞으로 넉 달 동안 '사랑의 대장정'이 시작된다"며 "저소득자들에게 자립 · 상생 기회를 주면서도 수백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는 세계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민 사장은 "소외계층 자녀들의 교육기회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판매하는 희망넥타이가 샐러리맨들에게도 가족의 소중함과 기운을 되살려주는 아름다운 선물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희망넥타이는 12월 말까지 온라인 판매 전용 사이트(www.hopetie.com) 등을 통해 살 수 있다. 가격은 시중 고급 넥타이의 절반 이하인 3만9600원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