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중도 벗은 담대한 진보로 불안한 국민 마음 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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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도전 나선 정동영 고문
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13일 "어정쩡한 중도진보 포장지를 벗기고 중도좌파로,진보적인 민주당으로 가야 한다"며 '담대한 진보'를 강조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서대전으로 향하는 KTX 열차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지금 모든 후보들이 집권 의지를 강조하는데 그 말을 아무리 옥타브 올려서 얘기해본들 여전히 당원들은 답답해 한다"며 "어떻게 할 것인지,하우투(how to)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방안으로 부유세 신설을 제안했다.
▼담대한 진보의 타깃층은.
"정당은 집권이 목적이다. 국민의 마음을 사야 집권을 하는 거다. 당원이라기보다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다. 삶이 불안한 국민은 민주당 얘기가 나오면 '다 그놈이 그놈'이라고들 한다. 그놈이 그놈과 달라야 집권을 할 수 있다. (일부 후보가) 실용,중도를 얘기하는데 그건 MB(이명박 대통령)가 더 잘하는 것 아닌가. 그럼 그쪽에 가서 밀어 달라고 해야 한다. 국가는 무엇이고 정부는 무엇인지 사고 틀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 여와 야가 명확하게 달라야 정권 교체가 의미가 있다. "
▼부유세 신설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은데.
"사회복지를 위한 부유세는 한마디로 투명경제를 하자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지하경제가 전체의 20%를 넘기때문에 투명성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 사실 부유세는 5만명의 0.1%로 1억원씩 계산해도 세수가 5조원밖에 안 된다. 중요한 건 부유세 자체보다는 투명경제,공평사회로 가자는 것이고 이는 최소 4~5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본다. 은행 부동산 주식거래 등의 투명성이 1층이라면 골동품 귀중품 양도성 채권 등의 투명성이 2층일 테고 부유세는 그 다음인 3층 단계에나 할 수 있다. "
▼조직이 열세라고들 분석하는데.
"선거는 조직도 중요하지만 명분이 더 중요하다. 유권자가 찍을 땐 다 이유가 있어서 찍는 거다. 누가 더 민주당을 잘 바꿀 것이냐,손(학규)이냐 정(세균)이냐 정(동영)이냐 이거 아니겠나. "
▼정세균 후보는 욕심이 없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씨없는 수박으론 수박이 나올 수 없다. 대의원들이 씨없는 수박을 택하겠나. 그건 '난 씨가 없어서 더 경쟁력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격인데 우리 목표는 더 훌륭한 수박을 하나 더 생산해내자는 것 아니겠나. "
▼호남에서'한번 써본 카드'라는 지적이 있다.
"국민이 승객이라면 비전이 항해도일 것이다. 어딜 관광할지 항해도를 보고,항해사를 믿고 승선을 하지 않겠나. 그 비전과 전략을 얘기해야지,새 인물이냐 아니냐 여부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판단에 달린 것이다. 내 입장에선 내가 할 책무가 뭐냐,팔짱 끼고 멀리 있을 것이냐,고민하고 반성하고 헌신할 것이냐다. 내 비전과 생각이 일리가 있다고 하면 정동영이 대표가 되는 것이다. "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꼬리표다.
"물론 허물이 있죠.대선에 떨어진 허물,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허물도 있고.당원들이 저울에 올려 놓고 잴 거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의 변화를 맡길 사람이 정동영이다 그러면 대표를 시키는 거겠죠.대의원들이 현명하기 때문에 분명히 이유를 갖고 선택할 것이다. "
대전=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정 고문은 이날 오전 서대전으로 향하는 KTX 열차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지금 모든 후보들이 집권 의지를 강조하는데 그 말을 아무리 옥타브 올려서 얘기해본들 여전히 당원들은 답답해 한다"며 "어떻게 할 것인지,하우투(how to)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방안으로 부유세 신설을 제안했다.
▼담대한 진보의 타깃층은.
"정당은 집권이 목적이다. 국민의 마음을 사야 집권을 하는 거다. 당원이라기보다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다. 삶이 불안한 국민은 민주당 얘기가 나오면 '다 그놈이 그놈'이라고들 한다. 그놈이 그놈과 달라야 집권을 할 수 있다. (일부 후보가) 실용,중도를 얘기하는데 그건 MB(이명박 대통령)가 더 잘하는 것 아닌가. 그럼 그쪽에 가서 밀어 달라고 해야 한다. 국가는 무엇이고 정부는 무엇인지 사고 틀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 여와 야가 명확하게 달라야 정권 교체가 의미가 있다. "
▼부유세 신설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은데.
"사회복지를 위한 부유세는 한마디로 투명경제를 하자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지하경제가 전체의 20%를 넘기때문에 투명성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 사실 부유세는 5만명의 0.1%로 1억원씩 계산해도 세수가 5조원밖에 안 된다. 중요한 건 부유세 자체보다는 투명경제,공평사회로 가자는 것이고 이는 최소 4~5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본다. 은행 부동산 주식거래 등의 투명성이 1층이라면 골동품 귀중품 양도성 채권 등의 투명성이 2층일 테고 부유세는 그 다음인 3층 단계에나 할 수 있다. "
▼조직이 열세라고들 분석하는데.
"선거는 조직도 중요하지만 명분이 더 중요하다. 유권자가 찍을 땐 다 이유가 있어서 찍는 거다. 누가 더 민주당을 잘 바꿀 것이냐,손(학규)이냐 정(세균)이냐 정(동영)이냐 이거 아니겠나. "
▼정세균 후보는 욕심이 없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씨없는 수박으론 수박이 나올 수 없다. 대의원들이 씨없는 수박을 택하겠나. 그건 '난 씨가 없어서 더 경쟁력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격인데 우리 목표는 더 훌륭한 수박을 하나 더 생산해내자는 것 아니겠나. "
▼호남에서'한번 써본 카드'라는 지적이 있다.
"국민이 승객이라면 비전이 항해도일 것이다. 어딜 관광할지 항해도를 보고,항해사를 믿고 승선을 하지 않겠나. 그 비전과 전략을 얘기해야지,새 인물이냐 아니냐 여부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판단에 달린 것이다. 내 입장에선 내가 할 책무가 뭐냐,팔짱 끼고 멀리 있을 것이냐,고민하고 반성하고 헌신할 것이냐다. 내 비전과 생각이 일리가 있다고 하면 정동영이 대표가 되는 것이다. "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꼬리표다.
"물론 허물이 있죠.대선에 떨어진 허물,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허물도 있고.당원들이 저울에 올려 놓고 잴 거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의 변화를 맡길 사람이 정동영이다 그러면 대표를 시키는 거겠죠.대의원들이 현명하기 때문에 분명히 이유를 갖고 선택할 것이다. "
대전=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