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159원에 출발, 비슷한 수준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환율은 상승세로 돌아서며 오전 9시55분 현재 1162.8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다시 살아난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여파로 내림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잠잠한 가운데 유로달러 환율 하락세와 역내외 일부 숏커버(달러 재매입) 매매가 나오면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과 유럽 호재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3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81.36포인트(0.78%) 오른 10544.13을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12.35포인트(1.11%) 상승한 1121.90을,나스닥종합지수는 43.23포인트(1.93%) 뛴 2285.71을 기록했다.

전일 중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과 스위스에서 열린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바젤Ⅲ 최종안 합의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중국은 8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9% 늘었고 8월 소매판매도 1조2570억위안으로 18.4% 늘어났다고 밝혔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3.5%로 2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바젤에서 지난 12일 열린 바젤은행감독위원회에서는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은행의 자본건전성 조건을 충족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제안(바젤Ⅲ)이 체결됐다. BCBS가 은행들이 자본건전성을 충족할 수 있는 기한을 여유있게 제시하면서 JP모건 체이스 등 관련주들은 크게 올랐다.

연고점을 다시 한번 경신했던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전 9시55분 현재 전날보다 0.2%가량 떨어진 1815선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67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848달러, 엔달러 환율은 83.36엔을 기록하고 있다.

밤사이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74센트(1.0%) 오른 77.19 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