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올해로 창립 71주년을 맞았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건설회사로는 유일하게 1955년부터 55년간 '국내 100대 기업'의 위상을 이어오고 있다.

대림은 특히 해외건설의 첫장을 연 건설업체로 기록돼 있다. 1966년 1월28일 미 해군시설처(OICC)가 발주한 베트남 라치기아 항만공사를 87만7000달러에 수주하고 다음 달인 2월 초 공사 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했다. 외화 획득 1호 건설업체라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1973년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점을 설치하고 국영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16만달러에 수주해 국내 최초로 중동에 진출한 건설업체가 됐다. 1975년에는 국내 업체 최초로 쿠웨이트에 진출했다. 같은 해 9월에는 국내 최초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하면서 아프리카 진출 1호라는 기록도 만들었다.

'해외부문 최초 업체'란 수식어를 달고 다닌 대림산업은 2006년 플랜트 사업부문에서만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플랜트 사업본부는 '가치창조자''글로벌 플랜트 건설업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림은 해외부문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수익성이 보장되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대림산업이 중동에서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전통적인 해외 사업지에서 수주역량을 강화하는 한편,철저한 리스크 분석과 시장환경 분석을 통해 시장 다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대림은 해외 사업의 신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해외 발전 에너지 플랜트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있다. 중동이나 아프리카 국가들이 정유시설 등 석유 관련 투자는 물론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차적인 투자처가 바로 발전소 건립이다.

대림산업은 또 해외 사업의 대형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 선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수익성은 높이고 리스크는 분산시키는 것이 해외 사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급증하고 있는 해외 프로젝트 발주량과 함께 장비 · 인력 부족 등으로 공기를 준수하기 어려운 사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발주처와의 약속인 '공기 준수'를 반드시 지키도록 전사적 힘을 투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과 사업관리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건설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