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다산기술상] 대상 : 한수원 원자력발전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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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제정
전기출력 40% 높은 '한국형 新경수로' 독자개발
안전해석코드 국산화 박차, 방사성폐기물 20%로 줄인 유리화처리기도 첫 상용화
전기출력 40% 높은 '한국형 新경수로' 독자개발
안전해석코드 국산화 박차, 방사성폐기물 20%로 줄인 유리화처리기도 첫 상용화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발전기술원(원장 이주상)이 제19회 다산기술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수원은 작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 신형 경수로 APR-1400을 상용화해 국내 원전기술을 전 세계에 알린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방사성폐기물 유리화 공정 개발 및 상용화,원전 안전 운영 및 정비 기술 선진화를 이룩한 점도 인정받았다.
◆2021년까지 APR-1400 등 국내 고유 원전 30기 수출 목표
전기출력이 140만킬로와트(㎾)급인 APR-1400은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을 통해 입증된 기술을 기초로 국내 연구진 자력으로 만든 국내 고유의 모델이다. 용량을 높였으면서도 설계 최적화 기술로 건설단가가 OPR-1000에 비해 15%가량 낮아졌다. 또 기기 및 엔지니어링,건설 등 안정적인 기술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해외에서 경쟁하고 있는 노(爐)형 대비 20~30% 저렴하다.
한수원은 APR-1400을 토대로 대부분의 원전 설계 및 기기 제작 기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 주로 의존하던 안전해석코드,원자로냉각순환펌프(RCP),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개발도 2012년께 국산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은 현재 APR-1400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 인가를 받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유럽시장용 APR-1400도 개발하고 있다. 또 APR-1400의 후속 노형으로 안전성은 더욱 높이고 가격은 20% 낮춘 150만㎾급 APR+ 를 개발 중이다.
◆세계 최초 방사성폐기물 유리화 처리기술 개발
한수원이 작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방사성폐기물 유리화 처리기술은 방사성 폐기물을 고온의 용융 상태의 유리 안에 고체화시킨 후 화학적으로 견고하게 가둬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폐기물처리장의 안전성을 높이고 폐기물량을 기존 대비 5분의 1로 줄이는 첨단 기술이다. 이 기술은 1994년부터 16년 동안 개발해온 것으로 한수원은 유리화 공정의 핵심 기술인 유리조성 개발,유도가열식 저온용융로,고주파발생 장치 및 배기체 처리 공정기술 및 설비를 모두 국산화하고 관련 지식재산권을 보유하는 등 100%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유리화 설비 원형 플랜트는 작년 울진 원전에 시공하고 운전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최근 미국 에너지부(DOE),미국 전력연구원(EPRI),일본 관서전력 등 원전 선진국과 총 212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주상 한수원 원자력발전기술원장은 "원전 노후화에 따른 해체 폐기물 증가 및 신규 원전시장 확대로 인한 방사성폐기물 처리수요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수출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 및 정비기술도 UAE 수출 한몫
한수원의 안정적 원전 운영 및 정비기술은 UAE 원전 수출에 크게 기여했다. 작년 기준 국내 원전 이용률이 91.7%로 세계 평균 76%보다 월등히 높은 것은 이 기술에서 비롯됐다. 한수원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신뢰도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을 개발했고 세계 최초로 웹기반 원전 통합 리스크감시 시스템 및 원전 발전정지 유발기기 감시관리시스템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원전의 정비프로세스를 각국 상황에 맞게 짜주는 중장기관리전략 수립 기술과 단위부피당 여과면적을 극대화한 비상노심냉각계통(ECCS) 피동여과장치에서 이물질 이동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화학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기술 등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2021년까지 APR-1400 등 국내 고유 원전 30기 수출 목표
전기출력이 140만킬로와트(㎾)급인 APR-1400은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을 통해 입증된 기술을 기초로 국내 연구진 자력으로 만든 국내 고유의 모델이다. 용량을 높였으면서도 설계 최적화 기술로 건설단가가 OPR-1000에 비해 15%가량 낮아졌다. 또 기기 및 엔지니어링,건설 등 안정적인 기술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해외에서 경쟁하고 있는 노(爐)형 대비 20~30% 저렴하다.
한수원은 APR-1400을 토대로 대부분의 원전 설계 및 기기 제작 기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 주로 의존하던 안전해석코드,원자로냉각순환펌프(RCP),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개발도 2012년께 국산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은 현재 APR-1400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 인가를 받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유럽시장용 APR-1400도 개발하고 있다. 또 APR-1400의 후속 노형으로 안전성은 더욱 높이고 가격은 20% 낮춘 150만㎾급 APR+ 를 개발 중이다.
◆세계 최초 방사성폐기물 유리화 처리기술 개발
한수원이 작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방사성폐기물 유리화 처리기술은 방사성 폐기물을 고온의 용융 상태의 유리 안에 고체화시킨 후 화학적으로 견고하게 가둬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폐기물처리장의 안전성을 높이고 폐기물량을 기존 대비 5분의 1로 줄이는 첨단 기술이다. 이 기술은 1994년부터 16년 동안 개발해온 것으로 한수원은 유리화 공정의 핵심 기술인 유리조성 개발,유도가열식 저온용융로,고주파발생 장치 및 배기체 처리 공정기술 및 설비를 모두 국산화하고 관련 지식재산권을 보유하는 등 100%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유리화 설비 원형 플랜트는 작년 울진 원전에 시공하고 운전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최근 미국 에너지부(DOE),미국 전력연구원(EPRI),일본 관서전력 등 원전 선진국과 총 212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주상 한수원 원자력발전기술원장은 "원전 노후화에 따른 해체 폐기물 증가 및 신규 원전시장 확대로 인한 방사성폐기물 처리수요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수출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 및 정비기술도 UAE 수출 한몫
한수원의 안정적 원전 운영 및 정비기술은 UAE 원전 수출에 크게 기여했다. 작년 기준 국내 원전 이용률이 91.7%로 세계 평균 76%보다 월등히 높은 것은 이 기술에서 비롯됐다. 한수원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신뢰도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을 개발했고 세계 최초로 웹기반 원전 통합 리스크감시 시스템 및 원전 발전정지 유발기기 감시관리시스템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원전의 정비프로세스를 각국 상황에 맞게 짜주는 중장기관리전략 수립 기술과 단위부피당 여과면적을 극대화한 비상노심냉각계통(ECCS) 피동여과장치에서 이물질 이동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화학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기술 등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