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다산기술상] 기술상 : 대기업 부문 - 김형걸 LIG넥스원 수석연구원
김형걸 LIG넥스원 수석연구원(사진)은 전쟁 상황에서 아군끼리의 피격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피아식별기로 대기업부문 기술상을 받았다. 아군만 인식할 수 있는 암호화된 신호를 자동으로 송수신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시에 사용되는 장비이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신뢰와 보안성이 요구된다. 항공기와 레이더를 포함한 방공무기에는 필수적인 장비다. 피아 식별기 개발은 세계 세 번째다.

지금까지는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했다. 이 때문에 장비 운용 및 유지보수,성능 개선에 어려움이 있었다. LIG넥스원은 자체 투자를 통해 이 제품을 국산화한 것이다. 개발사업 관리는 방위산업청이 맡았다. 또 각군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협조와 국방과학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의 기술적 자문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LIG넥스원은 유도무기,레이더,항공전자 등의 사업 수행을 통해 확보된 관련 기술을 활용,피아식별기 개발을 추진했다. 1차로 레이더용 피아식별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성능을 개선시킨 신궁(휴대용 지대공유도무기)용 피아식별기를 5년여간의 연구 · 개발 끝에 국내 독자기술로 전력화에 성공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개발 성공으로 피아식별 분야에서 앞으로 1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