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3.61포인트(0.20%) 내린 1815.25를 기록했다. 장초반 1827.03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또다시 경신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과 투신권의 매물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388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사흘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도 74억원 매수우위였다. 그러나 투신권에서 3500억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우는 등 기관에서 4139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프로그램도 장중 내내 지수를 압박했다. 비차익거래에서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60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미국 뉴욕증시가 나흘째 상승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장초반 급등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 호조와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상향 등의 호재에 따른 것이었다.

그렇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는 하락반전했다. 프로그램은 장중 10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보이기도 했다. 기관은 장초반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투신권의 매물에 매도규모를 늘렸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의료정밀, 섬유의복, 전기전자, 서비스, 의약품 등의 업종이 1~2%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은행과 건설, 철강업종은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대형기술주들과 LG그룹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LG화학, 삼성생명, LG, 기아차, LG디스플레이 등이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신차효과와 해외공장 기대감 등으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포스코 등 철강주들은 중국 내 유통가격의 인상 분위기에 화답했다.

대호에이엘과 동양강철이 캘리포니아 고속철도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SK는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나흘째 상승했다.

LG는 자회사인 LG CNS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키로 했다는 소식에 4% 가까이 떨어졌다. 전날 상장된 현대홈쇼핑은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대우차판매도 차익매물로 10% 가량 하락했다.

상한가 종목은 6개, 상승종목은 311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5개, 하락종목은 502개였고 보합종목은 80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