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청년층 장기 실업이 글로벌 경제 회복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미국 경제가 '더블딥(경기 반짝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13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고용포럼에서 "실업률이 뚝 떨어지지 않으면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높은 실업률을 해소하지 못하면 일부 국가에서는 사회적 긴장이 높아져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며 "따라서 각국 정부가 고용 창출 정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스트로스 칸 총재는 "(학교를 졸업하고 일자리를 얻지 못한) 청년층은 고용시장에서 배제된 잃어버린 세대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미국 몬태나에서 열린 경제개발정상회의와 화상 인터뷰에서 버핏은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미국에 더블딥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더블딥 가능성을 주장하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 비관론자들과 상반되는 전망이다.

버핏은 "그 어느 때보다 경기가 더 강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CNBC방송은 버핏의 이런 발언에 대해 "지난 봄 인터뷰 내용보다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몬태나 회의에 참석한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과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도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