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반격에 나선다. 깔끔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한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을 전 세계 120여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텐밀리언셀러(판매량 1000만대)'로 키운다는 전략도 세웠다.

LG전자는 14일 안승권 휴대폰사업본부장(사장 · 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디지털 기자회견'을 갖고 글로벌 전략 모델 옵티머스원을 공개했다.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안 사장은 "다음 달 초부터 90여개국 120개 통신사를 통해 옵티머스원을 출시한다"며 "10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도 델가도 구글 제품 매니저도 행사에 출연,옵티머스원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시연해 보였다. 그는 "옵티머스원이 구글의 최신 모바일 서비스에 최적화한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옵티머스원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2.2 버전(프로요)'이 탑재돼 있으며 스마트폰 초보자를 위해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추천해 주는 'LG 앱 어드바이저' 기능도 담았다. 이를 이용하면 국가나 언어별로 선호도가 높은 앱 목록 10개를 2주마다 업데이트해 알려 준다.

LG전자는 옵티머스원과 함께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디자인과 색상을 차별화한 스마트폰 '옵티머스 시크'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 달 말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모바일 OS인 윈도폰7을 탑재한 '옵티머스7'도 유럽 등지에 내놓는다. 세계 1위 휴대폰 회사인 노키아도 신형 스마트폰 2종(N8,E7)을 선보이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영국 런던에서 노키아가 신제품 출시 행사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정락/임기훈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