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中 온라인 광고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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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마케팅 전문 'OTC'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와 계약…현지법인 없어도 기업 홍보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와 계약…현지법인 없어도 기업 홍보
국내 기업들이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 손쉽게 광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바이두는 하루 방문객 수가 1억8000만명에 달하고,지난 3월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하면서 시장점유율이 80%까지 오른 '공룡 포털'이다.
제일기획의 자회사로 중국에서 디지털 마케팅 · 컨설팅을 하는 오픈타이드차이나(OTC)는 바이두와 한국 기업에 대한 독점 광고영업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바이두에 광고를 하려는 국내 기업은 OTC를 통해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바이두가 광고회사에 해외 기업에 대한 독점 영업권을 부여한 첫 사례다.
현재 바이두는 구글과 비슷하게 특정 웹사이트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나타나는 결과로 업체나 제품을 노출하는 '검색 광고'만 운영하고 있다.
이예선 OTC 대표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대기업 중심에서 다양한 업종의 중견 및 개인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달부터 한국 내 영업망을 구축하고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TC는 2000년 베이징에서 설립돼 지난해 매출 3700만달러를 낸 중국 온라인 마케팅 시장 10위권 기업이다. 현재 베이징 상하이 대만 홍콩 광저우 등 5개 지역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국 전역에서 영업하고 있으며,지난해 9월 제일기획이 인수했다. 현지에서 삼성 현대 LG SK 등 국내 대기업 및 마이크로소프트 청청자동차 레드불 등을 광고주로 보유하고 있으며,올해 매출 목표는 5100만달러다.
대부분의 검색엔진 이용자들이 10~30대인 만큼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려는 국내 기업들엔 바이두가 유용한 통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OTC와 계약하기 전까지 바이두는 중국에 법인이 없는 해외 기업에 광고를 허용하지 않아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들은 광고를 할 수 없었다. 또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국내 성형,미용 분야 등에는 의료 분쟁 등을 이유로 광고 자체를 원천 봉쇄해왔다.
OTC의 이번 계약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은 손쉽게 중국에서 온라인 광고를 할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중국 고소득 소비자들은 한국과 관련된 정보를 대부분 온라인 검색으로 습득하고 있다"며 "중국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국내 광고회사가 없어 기업들이 광고 절차와 언어장벽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국내 기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제일기획의 자회사로 중국에서 디지털 마케팅 · 컨설팅을 하는 오픈타이드차이나(OTC)는 바이두와 한국 기업에 대한 독점 광고영업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바이두에 광고를 하려는 국내 기업은 OTC를 통해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바이두가 광고회사에 해외 기업에 대한 독점 영업권을 부여한 첫 사례다.
현재 바이두는 구글과 비슷하게 특정 웹사이트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나타나는 결과로 업체나 제품을 노출하는 '검색 광고'만 운영하고 있다.
이예선 OTC 대표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대기업 중심에서 다양한 업종의 중견 및 개인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달부터 한국 내 영업망을 구축하고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TC는 2000년 베이징에서 설립돼 지난해 매출 3700만달러를 낸 중국 온라인 마케팅 시장 10위권 기업이다. 현재 베이징 상하이 대만 홍콩 광저우 등 5개 지역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국 전역에서 영업하고 있으며,지난해 9월 제일기획이 인수했다. 현지에서 삼성 현대 LG SK 등 국내 대기업 및 마이크로소프트 청청자동차 레드불 등을 광고주로 보유하고 있으며,올해 매출 목표는 5100만달러다.
대부분의 검색엔진 이용자들이 10~30대인 만큼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려는 국내 기업들엔 바이두가 유용한 통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OTC와 계약하기 전까지 바이두는 중국에 법인이 없는 해외 기업에 광고를 허용하지 않아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들은 광고를 할 수 없었다. 또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국내 성형,미용 분야 등에는 의료 분쟁 등을 이유로 광고 자체를 원천 봉쇄해왔다.
OTC의 이번 계약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은 손쉽게 중국에서 온라인 광고를 할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중국 고소득 소비자들은 한국과 관련된 정보를 대부분 온라인 검색으로 습득하고 있다"며 "중국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국내 광고회사가 없어 기업들이 광고 절차와 언어장벽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국내 기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