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주문 '계열사 밀어주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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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30% 계열 증권사에 맡겨
동양·삼성자산운용은 50% 넘어
동양·삼성자산운용은 50% 넘어
자산운용사들이 계열 증권사에 주식매매 주문을 몰아주는 '계열사 밀어주기'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14일 '운용사별 매매비중 및 수수료율 공시서비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 계열 증권사가 있는 24개 운용사가 최근 1년(6월 말 기준) 동안 계열 증권사를 통해 낸 주식주문이 전체 주식위탁매매 거래액의 30.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자산운용이 동양종금증권에 주문을 준 비중이 53.13%로 가장 높았고,삼성자산운용(50.28%)도 절반을 넘었다. 하나UBS(47.57%) 푸르덴셜(46.87%) 하이(45.95%) 한국투자밸류(44.34%) 등도 계열 증권사 비중이 40%를 웃돌았다. 과거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은 계열 증권사 매매비중이 절반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지만 현행 자본시장법에서는 관련 조항이 삭제됐다.
이 같은 '계열사 밀어주기'는 펀드비용을 증가시켜 펀드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태룡 금투협 정보시스템부 팀장은 "계열사에 주식위탁 매매를 주면 수수료 조건 등을 비합리적으로 정해 공정한 거래를 저해하고 투자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사들은 계열 증권사에 주문을 내면 수수료가 낮아져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계열사는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주식매매를 해줄 수 있는 데다 원하는 가격대에 매매를 체결하는 매매수행 능력이 검증됐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열사에 주식매매를 위탁하고 있는 24개 운용사의 평균수수료는 11.76bp(1bp=0.01%)로,비계열사에만 주문을 내는 30개 증권사의 평균 수수료(11.82bp)와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
금융투자협회가 14일 '운용사별 매매비중 및 수수료율 공시서비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 계열 증권사가 있는 24개 운용사가 최근 1년(6월 말 기준) 동안 계열 증권사를 통해 낸 주식주문이 전체 주식위탁매매 거래액의 30.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자산운용이 동양종금증권에 주문을 준 비중이 53.13%로 가장 높았고,삼성자산운용(50.28%)도 절반을 넘었다. 하나UBS(47.57%) 푸르덴셜(46.87%) 하이(45.95%) 한국투자밸류(44.34%) 등도 계열 증권사 비중이 40%를 웃돌았다. 과거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은 계열 증권사 매매비중이 절반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지만 현행 자본시장법에서는 관련 조항이 삭제됐다.
이 같은 '계열사 밀어주기'는 펀드비용을 증가시켜 펀드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태룡 금투협 정보시스템부 팀장은 "계열사에 주식위탁 매매를 주면 수수료 조건 등을 비합리적으로 정해 공정한 거래를 저해하고 투자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사들은 계열 증권사에 주문을 내면 수수료가 낮아져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계열사는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주식매매를 해줄 수 있는 데다 원하는 가격대에 매매를 체결하는 매매수행 능력이 검증됐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열사에 주식매매를 위탁하고 있는 24개 운용사의 평균수수료는 11.76bp(1bp=0.01%)로,비계열사에만 주문을 내는 30개 증권사의 평균 수수료(11.82bp)와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