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 연구 · 개발(R&D) 전략기획단에 노하우를 전해줄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석학들로 구성된 해외자문단이 출범했다.

전략기획단은 노벨상 수상자인 로저 크론버그 스탠퍼드대 교수와 조레스 알페로프 러시아 연방 학술원 명예회원을 비롯해 해외인사 7명,한국계 과학기술인 8명 등 15명으로 구성된 해외자문단을 결성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들은 융복합 부품소재 정보통신 주력산업 에너지 등 5개 분과에서 자문을 맡았다.

크론버그 교수는 세포 내 유전자(DNA)에서 유전 정보 전달 물질(RNA)로 유전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을 최초로 규명한 공로로 2006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융복합 분야의 전문가다. 융복합 분과에는 또 DNA 시퀀싱 분야의 권위자인 스테판 퀘이크 스탠퍼드대 교수,2003년 호암의학상을 수상한 김성완 유타대 석좌교수,줄기세포 배양 분석 칩을 연구 중인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가 포진했다.

부품소재 분과는 탄소나노튜브 분야의 석학인 레이 바우만 텍사스주립대(UT 댈러스) 교수가 이끈다. 응집 물리학자인 김필립 컬럼비아대 교수와 산화물 박막 소재 분야 권위자인 엄창범 위스콘신대 교수,미래 우주항공 분야에 사용되는 다기능성 나노 소재 분야 전문가인 이병립 미국 공군연구소 프로그램 디렉터도 참여한다. 태양전지 분야의 전문가인 마코토 고나가이 도쿄 공업대 교수도 합류했다.

정보통신 분과에선 반도체 이종 접합구조 이론 개척자로서 2000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알페로프 명예회원과 실시간 컴퓨팅 분야의 권위자인 신강근 미시간대 석좌교수도 정보통신 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주력산업 분과에선 '10초 안에 충전되는 배터리'를 발명한 것으로 유명한 거브랜드 시더 MIT 교수,메카트로닉스 분야의 석학인 천정훈 MIT 교수가 활동한다. 에너지 분과에는 프랑스의 한국전력에 해당하는 EDP 사장을 지낸 이베스 밤베르거와 한전 전력연구원장 출신인 김한중 박사가 이름을 올렸다.

해외자문단은 '미래산업 선도기술 선정' 등 각종 현안 검토 과정에서 수시로 자문에 응하고,내년부터는 매년 1~2회 열리는 코리아 R&D 포럼(가칭 KRDF)에도 참석하게 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