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올 4분기 증시가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미리 반영해 198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이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가 온 후 2~3년이 지나면 정상화 국면에 들어서는데 2008년 시작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정상화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3분기부터 이 같은 기대감으로 1800선을 돌파했으며 4분기에는 1700선을 하단으로 198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이 없을 경우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 가능성은 낮다"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속도 조절 중이지만 금융위기 이전보다 과잉 재고 부담이 없어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연구위원은 4분기 증시에 대해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업종이 주도주 위치를 차지하는 가운데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수출주의 경우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등 호재가 있지만 내수주는 건설업황 부진,불확실한 고용 등 아직까지 불안 요인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수출 우위의 성장 구도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되고 기존 주도주의 귀환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