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여행업계 '추석특수'] 유럽 항공노선 좌석 거의 매진…제주 특급호텔도 "예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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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즐거운 비명
해외 여행객 지난해의 2배
국내 콘도·리조트도 "빈방 없어"
여행사, 3년 만에 '추석 상여금'
해외 여행객 지난해의 2배
국내 콘도·리조트도 "빈방 없어"
여행사, 3년 만에 '추석 상여금'
여행업계는 올 추석시즌을 맞아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예약 인원이 그동안 사상 최대였던 2007년보다 50% 넘게 늘었다. 추석 연휴 장사는 이미 끝낸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활황세다. 올여름 바캉스 상품 예약이 넘친 덕에 조기 마감된 추석 상품도 많다. 이에 따라 바캉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최대 9일간의 장기 휴가가 가능한 추석까지 겹친 올 3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나투어를 통해 추석 황금 연휴(17~24일)에 출발할 해외 여행객은 지난 13일 현재 5만2000여명을 헤아린다. 여행경기가 좋았던 2007년 추석 연휴(9월21~28일) 당시의 3만3000여명보다 57.6%나 많다. 특히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기윤 하나투어 팀장은 "유럽 상품 비중은 6.5%로 3년 전보다 1.8%포인트,미주상품은 5.0%로 1.2%포인트 높아졌다"며 "대부분의 유럽 노선은 좌석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또 "1인당 상품가격은 101만원으로 2007년의 95만원에 비해 6.3% 높아졌다"며 환율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모두투어의 올 추석상품 예약 인원도 2만2000여명으로 2007년 추석 대비 43% 늘었다. 보통 4~5% 정도인 유럽상품 비중이 올 추석 연휴에는 8.1%에 달하는 등 장거리 상품에 대한 예약이 몰렸다. 이 회사 남수현 팀장은 "최대 9일을 쉴 수 있어서인지 멀리 가는 상품부터 먼저 예약이 들어왔다"며 "연휴 후반의 애매한 날짜에 출발하는 상품이나 근거리 전세기 좌석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여행도 해외여행 못지않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 주요 호텔들은 추석 연휴 기간에 방을 잡기가 어렵다. 신라 · 롯데 · 해비치 등 제주 특급호텔의 추석 연휴 객실 예약률은 90% 선을 웃돈다. 추석 당일을 포함한 전후 3일은 이미 만실이다.
경남 남해의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21~23일에 90%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2500실 규모의 홍천 비발디파크의 객실 예약률도 추석 당일을 전후한 3일은 100%,월요일과 금요일은 평소 주중의 2배 수준인 90%에 가깝다. 해비치호텔 관계자는 "호텔 객실은 추석 때 제일 안 팔리는 편이지만 올해는 해외여행을 가는 이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려서인지 객실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이처럼 여행업계에 추석 훈풍이 불면서 '명절 보너스'도 다시 등장했다. 하나투어는 올 추석에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다. 하나투어의 추석 보너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 이후 3년 만이다. 모두투어도 올해 초 설 귀성비에 이은 추석 상여금을 준비했다. 두 회사의 1인당 추석 보너스는 30만원 수준이지만,연초부터 이어진 해외여행 활황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사는 여행 호황에 힘입어 인력 충원에도 적극 나서 하나투어는 상반기 5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100명을 채용한다. 모두투어 역시 하반기 50명의 채용공고를 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하나투어를 통해 추석 황금 연휴(17~24일)에 출발할 해외 여행객은 지난 13일 현재 5만2000여명을 헤아린다. 여행경기가 좋았던 2007년 추석 연휴(9월21~28일) 당시의 3만3000여명보다 57.6%나 많다. 특히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기윤 하나투어 팀장은 "유럽 상품 비중은 6.5%로 3년 전보다 1.8%포인트,미주상품은 5.0%로 1.2%포인트 높아졌다"며 "대부분의 유럽 노선은 좌석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또 "1인당 상품가격은 101만원으로 2007년의 95만원에 비해 6.3% 높아졌다"며 환율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모두투어의 올 추석상품 예약 인원도 2만2000여명으로 2007년 추석 대비 43% 늘었다. 보통 4~5% 정도인 유럽상품 비중이 올 추석 연휴에는 8.1%에 달하는 등 장거리 상품에 대한 예약이 몰렸다. 이 회사 남수현 팀장은 "최대 9일을 쉴 수 있어서인지 멀리 가는 상품부터 먼저 예약이 들어왔다"며 "연휴 후반의 애매한 날짜에 출발하는 상품이나 근거리 전세기 좌석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여행도 해외여행 못지않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 주요 호텔들은 추석 연휴 기간에 방을 잡기가 어렵다. 신라 · 롯데 · 해비치 등 제주 특급호텔의 추석 연휴 객실 예약률은 90% 선을 웃돈다. 추석 당일을 포함한 전후 3일은 이미 만실이다.
경남 남해의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21~23일에 90%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2500실 규모의 홍천 비발디파크의 객실 예약률도 추석 당일을 전후한 3일은 100%,월요일과 금요일은 평소 주중의 2배 수준인 90%에 가깝다. 해비치호텔 관계자는 "호텔 객실은 추석 때 제일 안 팔리는 편이지만 올해는 해외여행을 가는 이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려서인지 객실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이처럼 여행업계에 추석 훈풍이 불면서 '명절 보너스'도 다시 등장했다. 하나투어는 올 추석에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다. 하나투어의 추석 보너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 이후 3년 만이다. 모두투어도 올해 초 설 귀성비에 이은 추석 상여금을 준비했다. 두 회사의 1인당 추석 보너스는 30만원 수준이지만,연초부터 이어진 해외여행 활황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사는 여행 호황에 힘입어 인력 충원에도 적극 나서 하나투어는 상반기 5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100명을 채용한다. 모두투어 역시 하반기 50명의 채용공고를 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