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보다 비싸진 상추…애호박 3배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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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일조량 줄어 출하 급감
상추 값이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보다 비싸졌다.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상추 출하량이 급감한 탓이다.
14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시장 등 전국 재래시장을 기준으로 상추 값(소매 평균가)은 100g당 2313원을 기록,이번 주 들어 2300~2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초까지 1000원대 중반이었던 상추 값은 계속된 가을 비로 지난 3일부터 예년의 3배 수준인 2000원대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상추 값이 삼겹살 가격보다 비싸졌다. 삼겹살은 전국 재래시장에서 이날 100g당 1725원에 팔렸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도 이날 상추는 100g당 1850원으로 삼겹살(1480원)보다 비싼 값에 팔렸다.
인창수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전산정보팀 과장은 "지난주부터 서울 가락시장의 상추 반입량이 30t대로 지난해 동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시금치 호박 오이 배추 등 다른 채소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이날 전국 재래시장에서 조선 애호박은 상품 1개가 3016원에 판매돼 965원 수준이던 한 해 전에 비해 3배 이상 치솟았다. 오이는 10개(가시계통) 한 묶음이 1만357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09원)보다 182.3% 급등했고,시금치는 1㎏에 1만3135원으로 한 해 전(6153원)보다 113.5% 상승했다.
김현석/심성미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