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첫 고속전기차 '블루온'을 최근 공개했습니다. 주행성능은 일반 자동차 못지 않지만 짧은 주행거리와 비싼 가격이 걸림돌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지상태에선 자동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소음이나 진동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가속페달을 밟으면 일반 자동차 못지 않은 힘을 냅니다. 최고시속 130km를 무난하게 넘어서고 에어컨을 켜도 힘이 부치지 않습니다.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3초. 일본의 경쟁차는 물론 크기가 같은 가솔린 차량보다 빠릅니다. 승차감과 코너링, 제동력도 일반차와 똑같습니다. 이승필 기자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충전소에서는 25분, 집에서는 6시간이 걸립니다. 한 달 전기료는 7천2백 원으로 동급 가솔린 차량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배터리는 20만km 이상 사용할 수 있어 교체비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140km에 불과하고 차값이 대형차에 맞먹는 5천5백만 원에 달해 대중화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홍존희 현대차 전기차개발실장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아직 일반 고객에게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고 배터리 가격이나 전기차 가격이 다소 고가인 문제가 있어서 앞으로 3~4년 더 소요돼야 일반인에게 보급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대차는 일단 올해 안에 블루온 30대를 시범운행한 뒤 생산량을 점차 늘려 내후년까지 모두 2천5백 대를 양산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