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박근혜…여성 의원과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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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립했던 진 장관과 농담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당 소속 여성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2008년 9월 여성 초선의원들과의 오찬 이후 2년 만이다. 나경원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된 뒤 여성의원들과 모임을 갖자고 제안해 마련된 자리였다.
나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께서 참여해 의미가 깊다"고 말하자, 박 전 대표는 "(언론이)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해 나 최고위원이 부담이 크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가 밥을 사야 하는데 나 최고위원이 급이 높아 밥을 산다"고 하자 박 전 대표는 "오늘만 날인가요"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정에서 박 전 대표와 각을 세웠던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표님이 제일 멋있네요"라며 덕담을 건넸으며 이후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박 전 대표가 "농촌에 노인들을 위해 물리치료실이 있으면 치료도 하고 쉼터도 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하자 진 장관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오찬 참석에 대해 당내에선 '보폭 넓히기'의 일환으로 보고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