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개통돼 있는 휴대폰 숫자가 5000만대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분석한 올해 우리나라 추계 인구가 4887만5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인구 대비 휴대폰 보급률이 100%를 넘는 셈이다. 스마트폰 열풍을 타고 '투폰족'(휴대폰 두 대를 쓰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보급률이 높아진 이유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국내 휴대폰 개통 수는 5005만대로 집계됐다. 개통 휴대폰이 5000만대를 돌파한 것은 1984년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 국내 처음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시한 지 26년 만이다.

방통위와 통신 업계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 보급률은 지난 3월 말 처음으로 100%를 돌파한 데 이어 꾸준히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을 쓰지 못하는 유아 등을 감안하면 두 대 이상의 휴대폰을 쓰는 인구가 수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