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SBC)에서 새로운 은행 건전성 기준인 '바젤 Ⅲ'를 합의한 것과 관련,"새 기준에 맞춰 감독체제를 변경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BSBC 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한 김 원장은 이날 "최근 스위스 BSBC 회의에서 합의한 새로운 자본 및 유동성 규제는 획기적이고 혁명적인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독체제 변경 방향과 일정에 대해 "우리나라 은행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바젤 Ⅲ가 바로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경과 기간이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젤 Ⅲ가 국내 은행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은행들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자기자본을 많이 확충했기 때문에 충분히 감내할 능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은행 전체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개별 은행으로 가면 달라질 수도 있다"며 "특히 자본규제 부문은 문제가 없지만 유동성 규제 부문은 다소 문제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