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전달에 비해 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6월 4000여건,7월 1만5000여건,8월 1만2000여건 등 전국서 총 3만1007건의 아파트 거래가 지난달 신고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신고분 3만2227건보다 3.8% 감소한 수치다. 2006~2009년 4년간 8월 평균 거래건수와 비교하면 20.1% 적다.

서울은 지난 7월 2203건에서 3.6% 줄어든 2123건,수도권은 3.7% 감소한 8091건으로 집계됐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개구는 502건으로 전달의 560건보다 10.4% 감소했다. 반면 6대 광역시는 1만1805건으로 전월 대비 2.5% 늘었다.

지난달 신고분 실거래 가격은 수도권에선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재건축 추진 아파트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서울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전용 51㎡는 지난 7월 8억9900만~9억5000만원에서 지난달엔 9억1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 아파트는 올 1월만 해도 10억9800만원까지 거래됐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77㎡는 지난 7월 10억5000만~11억원에서 10억6000만원으로 내렸다. 대치동 은마 전용 77㎡만 전달에 비해 소폭 올랐다. 지난 7월 8억3500만~8억8000만원에 신고된 이 이파트는 지난달엔 8억4000만~9억원에 거래됐다.

서울 강북이나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 상계주공13단지 전용 46㎡는 1억5300만원으로 300만원 낮아졌다. 경기 분당 서현동의 시범현대 전용 130㎡는 지난 7월 7억9000만~8억1000만원에서 지난달엔 7억8000만원으로 내렸다. 용인 죽전동 새터마을 현대홈타운 전용 85㎡도 3억8000만원에서 3억5800만~3억6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