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인력 구조조정 방안이 11월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력 효율성 제고와 직원 승진을 통한 조직 활성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시행해야 한다"며 "노조가 선거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현 노조집행부와 희망퇴직에 대해 미리 합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선거가 11월 중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 달 중 합의안이 도출될 수도 있다.

국민은행은 2005년 2100명을 구조조정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구조조정 규모도 5년 전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민 행장은 "다른 은행들의 경우 매년 일정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나 국민은행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권고사직은 하지 않을 것으며 희망자에 한해 퇴직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신규 채용에 대해서는 "신규 채용을 연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인사관리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연내 채용을 하겠지만 채용 규모는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국민은행에서 KB카드로 재배치될 직원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계열사로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희망퇴직금 등이 지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