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글로벌 D램 업체들 중 하이닉스가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4분기가 '비중확대' 시기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송종호 연구원은 "하반기 D램 수요 부진과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D램 증산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는 최근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밝혔다.

현 주가 수준은 2010년 PBR(주가순자산비율) 1.5배, 2011년 PBR 1.15배에 불과한 반면 2010년 ROE(자기자본이익률)은 42.8%, 24.2%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송 연구원은 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업체들 중 실질적으로 펀더멘털 대비 가장 저평가된 업체라고 진단했다.

그는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 3분기 말에 부정적 모멘텀이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 가격 하락과 4분기 이후의 실적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오히려 4분기 이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D램 가격이 현재 속도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내년 1분기 D램 고정가격은 1.6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원가 경쟁력이 낮은 대만 D램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펀더멘털의 바닥 시그널이 내년 1분기라면 올 4분기가 하이닉스에 대한 비중확대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41.8%, 324.9% 증가한 3조원과 9260억원으로 2분기와 유사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