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5일 호남석유에 대해 주력 제품의 가격반등으로 올 하반기 실적이 탄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2만7000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중순부터 모노에틸렌글리콜(MEG)과 폴리에틸렌(PE)의 가격이 반등하고 폴리프로필렌(PP) 등의 스프레드가 회복되고 있다"며 "호남석유는 올 3분기에 19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9, 10월은 겨울을 대비해 합성섬유와 부동액의 수요가 증가하는 성수기기도 하다.

그는 "중국은 자동차 대수가 급증해 부동액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MEG 자급률은 28%에 불과하고 PE 자급률도 60% 수준이라 이익 향유의 기회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호남석유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의 생산 시설 확보로 아세안 시장 진입이 쉬워졌다"며 "생산능력 확대로 보다 높은 시장지배력과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익성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