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내년말 CUV 및 밴 2종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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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블루온이 정부기관 및 언론에 공개된 데 이어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2종도 내년 말 출시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14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기아 전기차 역시 2가지 모델로 같이 개발 중"이라며 "내년 12월경 짐을 실어 나를 수 있는 2인승 밴과 4인승 CUV 전기차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웅철 남양연구소 연구개발총괄 본부장은 "현대·기아차는 블루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도 모두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을 가질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블루온의 가격이 일반인을 상대로 했을 때 너무 높다는 일각의 시선을 다소 의식하고 있는 듯 보였다.
회사 측은 전기차 가격이 지금보다 낮아져야 되고 추가 부담 없이 준다면 차를 사겠다는 고객은 있다는 입장이다.
홍존희 현대차 이사는 블루온의 일반 판매와 관련, "처음부터 일반인 상대는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부 공공기관 위주로 공급하는 것"이라며 "이후 인프라를 갖춘 후 그 사이 배터리 가격이 낮아지면 일반 운전자들도 접촉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이사는 블루온의 차체를 경차 i10으로 개발한 배경에 대해선 "현대차 모델에는 경차가 없고 인도에서 생산하는 i10 밖에 없다"면서 "전기차는 가급적 작은 차를 선정해서 배터리를 적게 실어야 차량 가격도 낮출 수 있어 경차 i10으로 개발이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홍 이사는 블루온에 장착된 배터리 가격과 관련, 배터리 공급업체와의 관계 등 여러 정황상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