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는 테샛 시험에서 대상을 차지해 기쁩니다. 다산금융반의 이름이 이번 기회에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제8회 테샛 시험 대학동아리대항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성균관대 다산금융반 동아리 김호진 회장(독어독문학과 4학년)은 8회 시험에 대비해 여름방학 동안 스터디를 함께한 모든 동아리 학생들의 열정이 대상을 받은 요인이었다며 앞으로 이 열정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산금융반은 2007년 설립된 성균관대 경제학습 동아리다. 한 학기에 3~4번 개최되는 세미나에 참가하고 테샛을 치르는 등 열심히 활약하는 활동 회원만 40여명에 이른다. 졸업생을 포함,누적 회원이 150명이 넘는 경제학 연구 동아리 가운데 비교적 큰 동아리다.

다산금융반은 지난 6회부터 동아리대항전에 줄곧 참가해 이미 두 차례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8회에선 꼭 대상을 받자"는 남다른 각오로 회원들이 여름방학 동안 스터디를 계속해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이번 테샛 시험에는 17명이 참여했고 기어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들 상위 5명의 평균은 220.6점.1명이 1등급을, 3명이 2등급을 획득했다.

"한 주에 두 번씩 만나 하루 세 시간씩 스터디를 '빡세게' 했습니다. 1일 강사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회원들끼리 돌아가며 튜터를 맡아 매주 새로운 경제이슈와 그와 관련된 경제이론들을 소개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회원들이 스터디에 빠지면 벌금을 1만원씩이나 물어야 하고요. "

그는 특히 한경에서 출간한 기출문제집을 풀고 한국경제신문을 매일 정독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한다.

"희토류 문제 등 시사 이슈들을 경제신문을 통해 익혔던 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게임이론 문제도 매회 반복해 출제되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충분히 대비해 문제를 잘 풀었습니다. 이에 반해 재무나 회계문제는 좀 까다로웠습니다. "

그는 스터디 과정에서 시사적 현안에 초점을 맞춰 경제이론을 결부시키는 작업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곧 다산금융반에도 새로운 기수가 결성되고 새 회장을 뽑을 예정입니다. 후배들도 동아리대항전에 계속 참가해 수상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야 동아리 전통이 확립되겠죠."

경제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는 김 회장은 테샛시험을 이미 세 번이나 치렀다고 한다. 아직 1등급을 받지 못해 앞으로도 계속 테샛 시험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오춘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