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오전 11시3분 현재 삼성SDI는 전날보다 7500원(4.56%) 내린 15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 대한 지분 축소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한 투자계획을 밝힌 만큼, SMD가 증자에 들어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투자가 더 많을 가능성이 높아 현재 50대 50 수준인 지분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자를 통한 지분 축소이기 때문에 지분이 줄어들어도 SMD를 통한 지분법이익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SMD는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돼 지분법이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SDI의 하락은 SMD 지분 관련 이슈보다는 실적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출시로 3분기 내내 노트북 출하량이 저조했고, 삼성SDI 2차전지 매출의 50~60%가 노트북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용량 전지의 매출 증가로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윤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