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15일 "펀드투자의 해답은 장기투자인 만큼 이를 고객들에게 뿌리 내리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침체된 펀드업계가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펀드투자의 해답이 장기투자라는 점을 투자자들의 마음에 새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시련을 넘어 새롭게 도약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어떤 것이 고객에게 진정한 수익을 안겨 줄 수 있는 펀드상품이고 운용전략인지를 제시하는데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국 펀드업계가 세계 14위까지 올라서며 선진국의 초입에 들어섰지만 아직까지 펀드가 장기투자라는 인식이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것.

차 대표는 "단순히 펀드업계의 이익만 고려하는게 아니라 자자손손 고객에게 이익이 갈 수 있도록 장기투전략을 만들어 줘야 펀드업계가 다시 사랑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장기투자 문화의 붐을 일으키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평생 자산관리파트너가 되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장기투자와 관련한 선진 상품의 지속적인 개발과 정착을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자산운용은 블루칩 지수를 추종하는 인텍스 기법을 활용한 '우리 자자손손 백년투자 증권 투자신탁제1호(주식)' 펀드를 내놓았다.

백년 이후에도 가치를 지닌 펀드로 장기투자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