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인협회(회장 고병우)는 15일 올해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에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과 김광석 참존 회장,박종원 코리안리재보험 사장,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등을 선정했다. 또 삼천리 유한양행 GS건설 한국투자증권 화천기계공업 등이 '가장 신뢰받는 기업'에 뽑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행사는 지식경제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신문 등이 후원했으며,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김징완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경영을 맡아 오면서 4조원이던 매출을 13조원 규모로 끌어올렸다. 목표의식과 열정을 갖고 도전해왔기 때문이란 평가를 듣는다. 업계 최초로 '플로팅 도크'를 활용한 해상건조공법을 개발하고 로봇을 이용한 생산자동화를 도입하는 등 국내 조선산업 발전을 주도해 왔다.

김광석 회장은 20여년간 피보약국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1984년 화장품 업계에 뛰어들어 참존을 공항 · 선상면세점,백화점 등에서 세계 유명 화장품과 경쟁하는 회사로 키웠다. '샘플만 써봐도 알아요'라는 광고문구처럼 품질경영을 중시해 온 결과다.

박종원 사장은 지난 6월 금융권에서 처음 5연임에 성공한 전문경영인이다.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은 회사를 탈바꿈시켜 아시아 1위, 세계 13위의 재보험사로 성장시켰다.

이금기 회장은 근무 기간의 절반이 넘는 26년간 일동제약 대표를 지냈다. 1998년 계열사 맥슨전자에 지급보증을 섰다가 일동제약이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때 경영 혁신을 통해 3년 만에 졸업시키는 역량을 보였다. 또 1996년 인수한 남양산업(현 일동후디스)을 짧은 기간에 국내 유아식 업계 '빅3'로 키워냈다.

◆가장 신뢰받는 기업

삼천리(대표 정순원)는 국내 도시가스 시장의 17.3%를 차지하는 1위 기업으로 소형열병합발전,CNG충전사업,태양광발전소 등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1955년 창업 이래 55년 연속 흑자 행진 중이다.

1926년 설립된 유한양행(대표 김윤섭)은 궤양치료제 '레바넥스' 신약을 내놓는 등 우수의약품 개발에 앞장서 왔다.

GS건설(대표 허명수)은 이사회 및 현장 중심 경영으로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특히 협력업체 대표 및 임직원과의 지속적인 멘토활동과 포럼을 통해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는 데 노력해왔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은 국내 118개 점포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6개 법인을 둔 글로벌 종합증권사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생명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를 맡아 상장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지난 3월 출시한 'I'M YOU'를 통해 고객의 현재 · 미래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고 있다.

화천기계공업(대표 조규승)은 60년 역사를 가진 국내 대표적 공작기계 업체로 대표이사의 현장결제,구조조정 없는 회사,고객 초청을 통한 생산과정 공개 등 투명 · 신뢰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