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일본 업체들의 가동률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한국 업체들의 실적 강세 여건은 지속될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영호 연구원은 "도요타 등 일본 주요 업체들의 글로벌 가동률은 가격경쟁력이 악화된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북미, 일본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엔화절상 추세가 진전되고 미국에서의 판매 인센티브 등 마케팅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전반적인 영업실적 회복에 큰 장애요인이 형성되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때문에 앞으로 엔화의 절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더라도 일본 업체들의 가동률과 영업실적 회복은 이전 전망보다 더 요원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국 업체들의 판매와 영업실적 강세 여건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3분기 글로벌 소매판매의 과거 분기와 전분기 대비 뚜렷한 호조세와 시장점유율 강세, 환율여건 호조 요인 등을 고려할 때 완성차 업체의 영업실적 모멘텀은 충분히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또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미국 등 핵심 지역 판매 호조와 신차효과에 따른 직접적 수혜가 있는 현대모비스도 여전히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