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D램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D램 공급과잉 가능성이 커져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매출 대비 설비투자비율이 올해 평년 수준인 40%까지 회복하고 있고, DDR3 및 50나노 공정이 하반기 D램 생산의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 공급이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 9월 상반월 DDR3 고정거래가가 2.09달러로 지난달 하반월 대비 11% 급락했고, DDR2의 경우 2.03달러로 같은 기간 3%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PC 출하량 부진과 공정 전환 가속화에 따른 물량 증가가 D램 가격 약세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는 "D램의 PC 내 원가 비중이 6%에 도달하는 가격 대인 1.6~1.7달러에서 가격 조정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다면 올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사이에 D램 가격이 1.6~1.7 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96만9000원을, 하이닉스는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55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