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6일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증설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김종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하이스코의 신증설 논의가 경쟁 냉연업체에서까지 이야기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하이스코의 증설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철강전문매체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현대제철 3고로 건설과 병행해 연간 150만톤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생산 관련 주요 설비를 일괄 건설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증설의 배경은 늘어나는 자동차 강판 수요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증설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현대하이스코의 연간 냉연강판 생산능력은 현재 380만톤에서 2014년에는 600만톤까지 증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하이스코의 증설은 현대제철 3고로 건설과 현대차 그룹 해외 자동차 생산능력 증가의 사이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투자 계획"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의 3고로 발표를 계기로 국내 철강 수급 상황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현대하이스코의 150만톤 증설은 그나마 가장 리스크 부담이 작은 투자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