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기관들 IT株 '사자' 나서…본격 반등은 불투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날 연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 지수가 16일 부진한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우울한 분위기지만 전기전자 업종은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기관이 무려 9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이후 전기전자 업종은 연일 순매도했던 기관은 이날은 장초반부터 주식을 조금씩 사모으고 있다. 오전 10시20분 현재 350억원 가량이 순매수가 유입됐다.
전기전자 업종은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0%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공급과잉 우려와 다른 업종 보다 실적개선세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력을 끌지 못했다.
외국인의 쇼핑 리스트에도 크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기관도 마찬가지였다. 외국인들은 화학, 자동차, 기계, 조선 등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에만 관심을 뒀다. 개인 투자자들 정도만이 전기전자 업종을 순매수에 나섰고, 주당 주가가 낮은 IT종목들만이 움직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날은 상황이 다르다. 기관이 움직이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꿈틀대고 있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에서 상승하는 종목은 15개에 불과하다. 이 중 삼성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삼성SDI, 하이닉스 등 5개의 대형주들이 상승중이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디스플레이의 경우 재고조정이 점차 마무리 되어가면서 업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바닥심리가 작용하면서 기관이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멘텀(상승요인)이 살아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주가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한다는 설명이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낮아졌지만 그렇다고 IT 업황의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날의 강세를 본격적인 반등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전문가들도 IT업종의 불확실성과 다른 업종의 투자매력을 고려해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IT에 당장 투자하는 것은 신중하라는 얘기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형펀드 환매 압력이 여전하고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어 코스피의 상승탄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는 근본적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하고 있다"며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화학과 자동차 업종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망치가 불확실한 상태"라며 "이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추정의 편차가 커지고 있다는 것. 지난 7월에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5조~5조9000억원이었지만, 최근에는 4조7000억원~5조6000억원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시장 전체적으로는 우울한 분위기지만 전기전자 업종은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기관이 무려 9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이후 전기전자 업종은 연일 순매도했던 기관은 이날은 장초반부터 주식을 조금씩 사모으고 있다. 오전 10시20분 현재 350억원 가량이 순매수가 유입됐다.
전기전자 업종은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0%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공급과잉 우려와 다른 업종 보다 실적개선세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력을 끌지 못했다.
외국인의 쇼핑 리스트에도 크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기관도 마찬가지였다. 외국인들은 화학, 자동차, 기계, 조선 등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에만 관심을 뒀다. 개인 투자자들 정도만이 전기전자 업종을 순매수에 나섰고, 주당 주가가 낮은 IT종목들만이 움직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날은 상황이 다르다. 기관이 움직이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꿈틀대고 있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에서 상승하는 종목은 15개에 불과하다. 이 중 삼성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삼성SDI, 하이닉스 등 5개의 대형주들이 상승중이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디스플레이의 경우 재고조정이 점차 마무리 되어가면서 업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바닥심리가 작용하면서 기관이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멘텀(상승요인)이 살아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주가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한다는 설명이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낮아졌지만 그렇다고 IT 업황의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날의 강세를 본격적인 반등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전문가들도 IT업종의 불확실성과 다른 업종의 투자매력을 고려해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IT에 당장 투자하는 것은 신중하라는 얘기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형펀드 환매 압력이 여전하고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어 코스피의 상승탄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는 근본적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하고 있다"며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화학과 자동차 업종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망치가 불확실한 상태"라며 "이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추정의 편차가 커지고 있다는 것. 지난 7월에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5조~5조9000억원이었지만, 최근에는 4조7000억원~5조6000억원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