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도-수원시와 협약식···11월부터 시범사업 돌입

현대자동차가 소형 전기차 블루온에 이어 오는 11월부터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City·사진)'의 시범운행에 나선다.

현대차는 16일 수원 화성행궁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3자간 전기버스 시범운행에 대한 협약식을 갖고 내년 4월까지 6개월간 수원시내 시티투어 노선을 중심으로 시범운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일렉시티의 시범운행을 통해 향후 양산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고속형 전기버스 일렉시티는 국토해양부의 표준형 저상 시내버스를 기본으로 개발됐으며 최고속도 100km/h,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120km다.

또 100kW 구동모터 3개를 탑재한 동력 성능은 내연엔진으로 환산하면 402마력의 출력을 확보했으며, 기사를 포함 총 51명이 탑승 가능하다.

최대 적재상태에서 오르막을 오를 수 있는 등판능력은 일반 CNG 저상버스와 동일한 31%를 구현, 국내 시내버스 운행여건에 적합한 최적의 성능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렉시티의 연료비는 기존 CNG버스에 비해 약 29% 수준으로, 현대차는 전기버스의 주요부품인 배터리, 구동모터, 제어기 등의 내구력을 향상시키고 부품교환주기를 늘려 차량 유지비도 한층 절감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차체 상부에 약 1.4톤의 대용량 배터리 장착이 필요한 전기버스의 특성을 고려해 국내 최초로 차량 바디와 프레임이 일체화된 구조인 '세미모노코크 일체형 바디'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한편 현대차는 정부 및 지자체 정책에 따라 내년부터 전기버스를 실제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