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1시40분 현재 대규모 비자금 조성의혹을 받고 있는 한화증권이 두 시간째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현재 조사는 회사 내부감사팀에서 진행 중이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소속 수사관 7~8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여의도 한화증권 본사에 진입, 곧바로 내부감사팀으로 가 비자금 마련에 쓰였을 것이라고 제보된 5개 증권계좌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압수수색 직후부터 이 증권사 감사팀 직원들은 사무실 밖으로 나와 있으며, 비자금 조성에 이용됐다는 5개 증권계좌의 개설 이유 등에 대해 압수수색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증권은 이번 압수수색은 물론 이후 검찰조사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비자금 조성의혹을 받고 있는 증권계좌는 주식매매를 하기 위해 개설된 것으로, 8년 전쯤 이미 폐쇄된 휴면계좌일 뿐"이라며 "지난 7월 금융감독원에 비자금 의혹을 제보했다는 제보자가 어떤 악의적인 목적으로 이런 제보를 했는 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이 제보자는 1989년 한화증권에 입사한 뒤 2003년에 퇴사한 전직 한화증권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