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휴대폰은 진동 모드…'조용히' 팻말엔 걸음 멈춰 주세요
메이저 골프대회는 골프장,선수,갤러리들이 삼위일체가 돼야 성공적으로 치러진다. '메트라이프 · 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은 국내 여자골프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3,4라운드가 치러지는 주말에는 갤러리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려면 갤러리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갤러리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인플레이 볼 터치 말아야=선수가 친 볼이 러프나 카트도로 옆에 멈추면 바짝 다가가거나 볼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볼을 페어웨이로 던지는 것은 절대 금물.인플레이 볼에서는 항상 적정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로프 밖에 머물러 있어야=코스 주변에 쳐놓은 로프 안에는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구역인 데다 코스 손상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진행요원 지시에 따라야=진행요원들이 '조용히'라는 팻말을 들 경우 걸음이나 움직임을 멈추고 그 자리에 서야 한다. 또 다른 홀로 이동할 때 선수와 캐디가 먼저 갈 수 있도록 '양보'하는 게 매너다.

◆플레이 중 사인 요청은 금물=진행이 원활치 않아 선수가 기다리고 있을 때 불쑥 사인을 해 달라는 사람이 있다. 다른 홀로 이동하는 도중에 사인을 요청하는 갤러리도 있다. 사인 요청은 선수가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고 나온 후에 일정 구역에서 해야 한다.

◆그린에서 선수의 시선 밖에 머무르기를=선수가 퍼트할 때 퍼트라인 연장선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면 선수들이 집중하지 못한다. 그린 주변에서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선수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보기'에도 격려를=선수들도 쇼트퍼트를 놓칠 수 있다. 실수로 60㎝ 거리의 퍼트를 실패할 경우 '프로가 저것도 못 넣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 소리를 듣는 선수는 맥이 빠진다. 보기를 해도 격려의 박수를 쳐주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구두보다는 운동화를=평소보다 많이 걸어야 하고,잔디를 보호해야 하며,소음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하이힐을 신고 오면 자신도 불편하고 코스도 망가진다.

◆휴대폰은 진동 모드로=갤러리들은 선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휴대폰을 진동 모드로 해두어야 한다. 티잉그라운드와 그린 주변에서 더욱 그렇다.

◆아이들은 떠들지 않도록=어린이들에게 매너를 잘 설명해주고 플레이 도중에 큰 소리로 떠들거나 뛰어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진은 조심스럽게=사진기자들조차 선수들이 볼에 다가설 때부터 폴로 스루할 때까지는 셔터를 누르지 않는다. 스윙하려는 순간 플래시를 터뜨리거나 '찰칵' 소리를 내는 것은 금물이기 때문.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