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1820선 안착을 시도 중인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16일 "이제 지수의 방향성을 따지기보다 무엇을 사야할 지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완전히 해소시켜줄 만한 경기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G2(미국, 중국)의 정책관련주로 분류될 수 있는 원자력 태양광 2차전지 바이오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권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다음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식을 들고 가야 하는지 여부로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다음주 예정돼 있는 미국 주택경기지표 발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식을 팔고 연휴를 맞이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한국 증시가 추석 연휴를 맞이하는 다음주에 미국의 주택경기 지표 발표가 집중돼 있는 시기"라면서도 "미 주택경기가 시장의 방향성을 위협할 만큼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내 최대 인구가 밀집된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의 주택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오바마 정부도 주택관련지원 정책을 추가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지난 8일 미 주택도시개발부가 3차 이웃안정화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이러한 희망적인 신호들을 감안할 때 미국의 주택경기가 최악의 국면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고, 당장 8월 주택경기지표 역시 7월 수준보다는 상당히 개선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고민의 초점을 시장의 방향성보다는 무엇을 사야 할 지 여부에 계속 집중해야 하고, G2의 정책발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원자력 등 관련주에 무게 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이 연구원은 권했다.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주는 추석 연휴로 인해 거래일이 불과 이틀 뿐이어서 증시의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연휴기간 동안 미 연방준비위원회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채권매입에 나설 지 여부를 잘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