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연고전 경신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12.03포인트(0.66%) 내린 1811.85를 기록했다. 장중 1824.61까지 반등하기도 했지만 1810선에서 맴돌던 끝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도 195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5일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그렇지만 개인과 기관은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주식형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매도물량에 따른 것이었다.

지수선물은 하락했지만 베이시스는 콘탱고를 기록하면서 프로그램을 불러왔다.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는 3500억원 이상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도 코스피 지수는 하락출발했다. 장초반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투신권의 물량 부담을 이길 수는 없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작용하면서 지수는 약세를 보였고, 중국 상하이 증시도 약세를 보이면서 투심을 약화시켰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어졌지만 전날 4000억원 이상에 비하면 급감된 수준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그동안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던 업종인 철강금속, 화학, 운송장비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그렇지만 비금속광물, 유통, 건설업종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업종도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보합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KB금융, 한국전력, LG등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 하이닉스, 신세계, 삼성화재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 기술주들은 저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주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건설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라건설, 중앙건설, 계룡건설, 벽산건설 등이 급등했다. 한미약품은 중국 자회사의 성장 기대감에 급등했다.

하지만 한화와 한화증권, 대한생명 등 한화그룹주는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LG화학은 하반기 실적 우려로 사흘째 미끄럼을 탔다. 이날 상장된 KTcs는 시초가 대비 하한가로 추락했다.

상한가 종목은 10개, 상승종목은 383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5개, 하락종목은 420개였고 보합종목은 86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