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다음 달 24~25일 제주 해비치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에쿠스 고객초청 자선 골프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비(개인당 15만원) 전액을 소아암협회 등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참가를 원하는 에쿠스 고객은 다음 달 1일까지 홈페이지(www.hyundai.com)나 전화(02-2175-5666)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무안 제주항공 사고의 원인을 밝힐 핵심 장치로 꼽히는 블랙박스에 ‘마지막 4분’이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체의 전원 셧다운(공급 중단)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추락 직전 기록의 부재로 진상 규명에 난관이 예상된다. 비상 상황에서 블랙박스를 정상 작동시키기 위한 보조배터리 설치 의무가 사고 항공기엔 적용되지 않은 점도 논란을 키우는 대목이다. “CVR 보조배터리 없었다”12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B737-800)는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충돌하기 직전 4분간 비행기록장치(FDR)와 음성기록장치(CVR)의 자료 저장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장치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보내 지난 7~11일 자료 인출과 분석을 시행한 결과다. 사고조사위는 FDR과 CVR이 작동을 멈춘 이유를 파악할 계획이다.FDR에는 비행기의 고도, 속도, 방향, 기상, 랜딩기어(착륙 시설) 작동 여부, 엔진 추력 등 200여 가지 데이터가 담긴다. 사고 직전 25시간 동안의 정보가 저장된다. CVR을 통해선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 관제탑 교신 내용 등 2시간 분량의 음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흔히 ‘블랙박스’로 불리는 FDR과 CVR은 1100도 고온에서 1시간 이상 버티고, 3400G(중력가속도)의 충격도 견딜 수 있다.그럼에도 마지막 4분간 블랙박스의 작동이 멈춘 건 기체 내 모든 전원이 셧다운됐기 때문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력 엔진 2개와 보조동력장치(APU) 모두에 이상이 생기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사고 항공기엔 블랙박스의 비상용 배터리 역할을 할 보조장치도 없었던 것으
2000년대 초 잠시 성행한 ‘역할 대행’ 서비스가 최근 청년들에게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경제난과 사회 불안으로 연애를 포기한 청춘남녀가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12일 국내 역할 대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 새 관련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쏠메이트를 창업해 10년째 운영 중인 박서연 대표는 “초기인 10여 년 전과 비교할 때 역할 대행 서비스 수요가 지난 몇 년 새 급증했다”며 “주로 프리랜서로 채용하는 고용 인력도 5~6배가량인 60여 명으로 늘렸다”고 했다.역할 대행은 애인, 하객, 친구 등의 역할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로 2000년대 초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성 상품화 논란 등이 일면서 성장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남녀 간 만남이 크게 줄어들고 연애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역할 대행 서비스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지난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현재 연애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62.4%(1872명)에 달했다.시간당 이용 금액은 6만~10만원에 달한다. 연애에 익숙하지 못한 20, 30대 남성이 주로 서비스를 신청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대학생 박모씨(25)는 “만날 사람도 없고 외로워서 호기심에 역할 대행 서비스를 신청했다”며 “또래 여성과 대화하고 밥 먹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을 달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최근엔 여성 고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주로 결혼식 하객 참석 때 동행하거나 결혼을 압박하는 부모님께 소개하는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