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한경 챔피언십 1R] 장타가 무슨 소용…정확해야 '최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지애, 드라이버샷 짧지만 장타자 이정은·이보미 완벽 제압
골프에서 더 중요한 것은 거리일까,방향성일까. '닭이 먼저냐,계란이 먼저냐'의 논제처럼 명쾌한 답은 없고,골퍼들마다 생각도 다르다. 10개월여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22 · 미래에셋)는 '메트라이프 · 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첫날 정확성과 퍼트가 장타력보다 더 긴요하다는 것을 스코어로 보여줬다.
신지애는 미국LPGA투어 세계랭킹 3위의 강호지만 거리만큼은 내세울 것이 없다. 올 시즌 미국LPGA투어 드라이빙 평균거리는 238.3야드(217m)로 이 부문 랭킹 124위다. 이 정도면 국내 투어에서도 중하위권에 속하는 거리다. 첫날 그의 동반플레이어였던 이보미(22 · 하이마트)와 이정은(21 · 호반건설)은 올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55야드(232m)를 넘는다. 신지애와 17야드(15m) 정도 차이나는 것.1,2번홀을 포함해 이날 대부분 파4,파5홀에서 세컨드샷 '오너'는 신지애였다. 5번홀(파4 · 350m)에서 두 번째 샷을 신지애는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했으나 이정은은 쇼트아이언으로 할 정도였다.
그러나 신지애는 '스코어는 장타력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더 먼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한 신지애의 볼이 다른 두 선수의 볼보다 홀에 근접했다. 1번홀 이글은 차치하고라도,나머지 홀에서도 신지애의 첫 퍼트 거리가 두 선수에 비해 더 짧았다. 6,8번홀 역시 신지애는 동반자들보다 먼 거리에서 어프로치샷을 했지만 볼은 홀에 더 가까워 3연속 버디행진을 벌일 수 있었다.
신지애는 '단타자'지만 시즌 그린적중률은 70.3%로 이 부문 투어랭킹 9위다. 그만큼 송곳 같은 아이언샷을 한다는 얘기다. 거리가 동반자들에 비해 5~15m 덜 나가도 먼저 쳐 볼을 착착 홀에 붙이니 동반자들이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신지애는 퍼트까지 뛰어나다. 올해 투어에서 홀당 퍼트 수는 28.85개로 랭킹 6위,그린을 적중한 홀에서 퍼트 수는 홀당 1.75개로 이 부문 1위다. 드라이버샷 거리는 짧지만,더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고,더 좋은 스코어를 낸다는 얘기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많이 나가지 않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신지애를 보고 힘을 내는 것이 어떨까.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신지애는 미국LPGA투어 세계랭킹 3위의 강호지만 거리만큼은 내세울 것이 없다. 올 시즌 미국LPGA투어 드라이빙 평균거리는 238.3야드(217m)로 이 부문 랭킹 124위다. 이 정도면 국내 투어에서도 중하위권에 속하는 거리다. 첫날 그의 동반플레이어였던 이보미(22 · 하이마트)와 이정은(21 · 호반건설)은 올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55야드(232m)를 넘는다. 신지애와 17야드(15m) 정도 차이나는 것.1,2번홀을 포함해 이날 대부분 파4,파5홀에서 세컨드샷 '오너'는 신지애였다. 5번홀(파4 · 350m)에서 두 번째 샷을 신지애는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했으나 이정은은 쇼트아이언으로 할 정도였다.
그러나 신지애는 '스코어는 장타력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더 먼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한 신지애의 볼이 다른 두 선수의 볼보다 홀에 근접했다. 1번홀 이글은 차치하고라도,나머지 홀에서도 신지애의 첫 퍼트 거리가 두 선수에 비해 더 짧았다. 6,8번홀 역시 신지애는 동반자들보다 먼 거리에서 어프로치샷을 했지만 볼은 홀에 더 가까워 3연속 버디행진을 벌일 수 있었다.
신지애는 '단타자'지만 시즌 그린적중률은 70.3%로 이 부문 투어랭킹 9위다. 그만큼 송곳 같은 아이언샷을 한다는 얘기다. 거리가 동반자들에 비해 5~15m 덜 나가도 먼저 쳐 볼을 착착 홀에 붙이니 동반자들이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신지애는 퍼트까지 뛰어나다. 올해 투어에서 홀당 퍼트 수는 28.85개로 랭킹 6위,그린을 적중한 홀에서 퍼트 수는 홀당 1.75개로 이 부문 1위다. 드라이버샷 거리는 짧지만,더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고,더 좋은 스코어를 낸다는 얘기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많이 나가지 않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신지애를 보고 힘을 내는 것이 어떨까.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