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처럼 여유로운 추석 연휴도 없다. 금요일 월차를 냈으면 앞으로도 6일이 자유시간이다. 느긋하게 가족나들이를 하기에 알맞다. 차례를 올린 뒤 가까운 놀이공원을 찾아보자.놀이공원마다 흥겨운 민속놀이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며 가족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가을다운 가을 분위기도 나들이 기분을 돋워준다.

◆에버랜드=26일까지 '한가위 민속 한마당'을 펼친다. 카니발광장에서 제기차기,투호놀이,상모돌리기,뱀 주사위놀이,절구 · 맷돌 체험 등 14가지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민속놀이 강사가 민속놀이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

21~26일(오전 11시50분,오후 3시) 동물원 랜치 야생동물 아기방 앞 무대에 가면 한복 입은 아기사자 삼총사를 볼 수 있다. 우유를 먹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15가족 선착순.동물원 벅스가든에서는 내달 17일까지 '풀벌레 가을 음악회'를 연다.

'해피 할로윈&호러나이트' 축제도 흥겹다.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초대형 나무 '할로윈 매직 트리'가 볼 만하다. 13m 높이의 나무에 깜찍한 유령 캐릭터들이 매달려 있어 익살스러운 할로윈 파티 분위기를 돋운다. 포시즌스 가든도 '할로윈 가든'으로 변했다. 할로윈의 대표 심벌인 잭 오 랜턴을 연상시키는 3000개의 호박으로 가든 전체를 장식했다. 퍼레이드'해피 할로윈 파티'도 매일 펼쳐진다. 주한외국인은 에버랜드 2만2000원,캐리비안베이는 1만5000원이다. (031)320-5000

◆롯데월드=추석 연휴 내내 즐길 수 있는 '한가위 큰 잔치'를 마련했다.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인 비앙카 · 에바 · 크리스티나가 진행하는 글로벌 버라이어티 쇼 '외국인 장기자랑'이 21~23일 오후 5시30분 어드벤처 가든스테이지에서 열린다.

25인조 여성 농악밴드의 '풍물한가락'(26일까지 오후 3시 어드벤처)은 전통 길놀이와 사물놀이가 어우러진 퓨전 타악 퍼포먼스로 우리 가락의 흥과 멋을 만끽할 수 있다. 민속박물관에서는 가족 대항 윷놀이전이 펼쳐져 명절 특유의 풍성한 잔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민속박물관에서는 닥나무 껍질을 원료로 한 전통지로 만드는 '닥종이 인형 공예',12간지 동물을 배지로 만드는 '12간지 배지 만들기'와'수공예 도자기 체험' 등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가족 할인 혜택도 준다. 부모(조부모)와 만 9세 이하 어린이가 함께 이용하는 2인 패키지권 '맘앤키즈 패키지권'은 최대 43%,야간자유이용권은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다. (02)411-2000

◆서울랜드='얼쑤! 흥겨운 한가위 한마당' 이벤트를 마련했다. 삼천리동산에서 하루 2회 '떡메치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직접 만든 인절미를 현장에서 시식한다. 연꽃분수 주변에서는 죽마타기,대형 윷놀이,투호놀이,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를 자유로이 체험할 수 있다.

삼천리동산에서 열리는'가족대항 윷놀이'는 가족의 단합을 도모할 수 있는 참여 이벤트. 세계의광장에서는 '팔씨름 천하장사 대회'가 하루 2회 이어진다. 팔씨름에 자신 있는 이들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26일(일)까지 사용 가능한 특가 티켓을 G마켓에서 판매한다. 어른 입장료(1만6000원)보다 저렴한 1만2000원으로 어른은 빅5 이용권을,청소년과 어린이는 자유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다. (02)509-6000

◆63시티=내달 17일까지 '6325 페스티벌-골드스토리' 이벤트를 펼친다. 63빌딩 개관 25주년을 기념,매주 금요일 오후 2시 63시티 관람권을 25년 전 가격으로 판매한다. 빅3 7500원,빅4 1만원이다. 주한 외국인에게는 21~23일 사흘간 관람료를 50% 할인해준다.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63스퀘어에 가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전통 궁중의복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의상을 무료 대여해준다. 아이맥스 영화관은 '공룡의 부활 3D'를 상영한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인 로이 앤드루가 몽골 사막에서 화석 발굴작업을 하던 1920년도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타르보사우르스,벨로시랩터 같은 공룡을 만날 수 있다. (02)555-5663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